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학생성공시대 원년 선포”

10일 인천 남동구 인천예술고등학교 합주실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2023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의 러닝메이트제에 대해 단호한 반대입장을 내놨다.

 

도 교육감은 10일 인천 남동구 인천예술고등학교 합주실에서 열린 학생성공시대의 원년을 선포하기 위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말은 러닝메이트지만 사실상 임명제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결국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자주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정부가 오는 2025년부터 시작할 교육부·보건복지부로 나뉜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하는 ‘유보통합’에 대해선 시교육청이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영유아 교육부터 국가가 책임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유보통합에 찬성한다”며 “유보통합과 관련한 여러 어려움을 풀고자 담당 부서와 정책팀에 선제 대책을 논의하도록 했다”고 했다.

 

특히 도 교육감은 새해 교육 회복과 교육과정 다양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우선 학생 개인별로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체제를 구축하면서 대학생·퇴직교원·전문가가 참여하는 1천명의 학습 코칭단을 운영한다. 창업 교육에 집중할 글로벌스타트업학교와 반도체 산업 수요를 반영한 반도체고등학교도 신설할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시험 문제로만 결정되는 대학 진학은 결국 ‘대학 가면 끝’이라는 생각을 만든다”면서 “아이들이 대학 너머에 있는 직업과 사회를 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3월 학생들의 진로 교육과 인공지능(AI) 교육 등에 중점을 둔 조직 개편에 나선다. 진로·진학·직업교육과를 신설하고 종전 창의인재교육과를 AI융합교육과로 재편하는 한편, 안전총괄과를 안전복지과로 재편성해 안전과 학생 복지 업무를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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