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용주골이 70여년 만에 폐쇄가 추진된다.
김경일 시장이 용주골을 대표적인 여성 인권 사각지대로 보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경찰 등 관련 기관과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다.
11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이례적으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TF를 꾸린 가운데 김 시장도 올해 첫 공식 문서로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정비계획’을 결재했다.
TF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앞서 시는 김 시장 취임 이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성평등 관련 현안을 파악해 정책으로 수립하기 위해 여성정책전문가와 여성인권활동가, 일반 시민 등으로 여성정책전문 자문그룹을 구성하고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에 대한 실상을 파악했다.
이후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한 여러 도시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파주경찰서 및 파주소방서 등과 함께 워크숍을 열어 성매매 집결지 폐쇄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김 시장은 “성매매 집결지에 대해 실상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며 “여성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기 위해 파주경찰서 및 파주소방서 등과 협력하는 등 적극 나서겠다. 이를 통해 여성친화도시, 여성인권도시 등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주골은 6·25전쟁 이후 미군 주둔과 함께 들어섰으며 그동안 재건축과 재개발 붐이 일면서 폐쇄 위기에 몰렸으나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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