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경기도에 ‘도립의료원 연천병원 이전·유치’를 건의하는 등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연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17일 연천군에 따르면 군은 도내 31개 시·군 중 공공의료 서비스가 가장 취약한 지역인 만큼 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연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김덕현 군수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나 도의료원 연천 이전 당위성을 설명한 바 있다.
현재 도립의료원은 의정부·파주·포천 등 6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설립된 지 수십년이 지난 만큼 현 상황에 맞게 의료원을 전환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인구 4만3천여명의 연천군은 종합병원은커녕 병의원도 부족한 실정이며 신서면 등 일부지역에선 고령의 주민들이 일반의약품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의료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또 올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약 28%로 노인 인구가 많지만 응급상황 시 공공의료가 취약한 탓에 초기 응급처치가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도내 타 시·군의 경우 도의료원을 대체할 수 있는 종합병원 등이 있지만 군은 지역 내 의료기관이 총 34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상당수가 군소 병원이고 피부과 등 일부 과목은 병의원이 없어 진료를 받기 위해 인근 시·군으로 가야 한다.
의정부병원의 경우 인구 대비 의료원 이용률이 0.21명에 불과한데다 의정부시내 의료기관이 종합병원 5곳을 포함해 총 584곳으로 설립 당시와 달리 10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군은 설립 40년이 넘은 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연천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처럼 의료서비스 편차가 심화함에 따라 경기도의료원의 본래 기능과 역할에 맞게 도내 최북단이자 인구가 가장 적고 고령화 비율이 높은 연천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