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파죽의 8연승… 정규리그 우승 향해 순항

오마리 스펠맨, 25득점 맹위…가스공사에 70-64 역전승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KGC 스펠맨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KGC는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마리 스펠맨(25점·8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70대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GC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3.5경기 차로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KGC는 ‘천적’ 가스공사에 1쿼터 고전했다. 상대의 집중 마크 예고에도 불구하고 스펠맨이 묶이자 높이에서 밀리며 이끌렸다. KGC는 문성곤이 리바운드에서 위력을 떨치며며 9대10, 1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가스공사 데본 스캇에게 야투에 이어 자유투를 허용하며 11대15으로 뒤진 가운데 마쳤다.

 

2쿼터서도 KGC는 수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스공사 이대헌과 이대성에게 연속 야투를 내주며 맞이한 2쿼터서 KGC는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공격의 맥이 자주 끊기며 초반 15대2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배병준의 3점 슛에 이어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운 KGC는 대릴 먼로의 활약으로 24대27, 3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 역전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샘조세프 벨란겔, 데본 스캇이 골밑에서 적극성을 보인 가스공사 외국인 선수들에 밀리면서 연이어 실점, 29대39로 전반전을 뒤졌다.

 

후반전 들어 KGC는 맹공세로 추격전을 전개했다. 전반전 꽁꽁 묶였던 스펠맨과 배병준이 외곽에서 위력을 떨치며 분위기를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계속되는 압박에 가스공사도 실책을 남발하기 시작했고, KGC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50대55로 따라붙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는 KGC가 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 보여준 쿼터였다. KGC는 스펠맨과 오세근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계속해서 상대를 흔들었고, 가스공사에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득점하는 작전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서 추격했다. 이 작전은 적중했고 경기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스펠맨의 자유투로 65대64 역전을 성공한 후, 자유투로만 연속 5득점을 올려 6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추가했다.

 

한편,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는 KT가 양홍석의 20득점, 10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86대73으로 승리를 거둬 KCC를 상대로 시즌 4연패 뒤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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