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여성 기업을 위한 지원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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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여성 창업기업 대다수가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기업 대부분이 영세하며 혁신형 기업 비중이 작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성 기업의 질적 성장은 여전히 미흡한 만큼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 여성 기업들의 질적 도약을 위한 점검은 우선적으로 기업에 속해 있는 사람, 즉 기업인과 근로자 환경 개선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사람이 곧 기업이고, 기업이 곧 사람이기에 근로환경의 개선은 결국 기업 이익 상승으로 이어진다.

 

경기도 여성 기업들은 높은 현실의 벽을 실감하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여성 기업인들은 여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제도 1순위로 판로 지원을 꼽았고, 경기도 여성 기업인들은 자금 지원을 1순위로 꼽았다.

 

세계적인 경제난에 국가도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과 지원금을 내놓고 있으나 영세한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여성 기업을 위한 것은 극히 미약하다. 따라서 여성 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 지원금 및 장려금을 여성 기업 중심으로의 개편과 동시에 지원금의 여성 기업 전용, 특화된 지원금 및 장려금 특화자금의 확대일 것이다. 또 국가에서 추진 중인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 일터혁신 컨설팅, 가족친화 인증사업 등 다양한 근로 환경 개선사업도 여성 기업 맞춤형으로 새롭게 실질적으로 개편되고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2023년 여성기업육성사업 통합공고’를 보면 여성 기업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여성 기업 관련 예산이 올해 최초로 100억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해 제1회 여성기업주간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하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시한 여성 기업 육성 전략과 같은 방향이다. 이 장관은 여성 기업의 전략적 육성은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몸집을 키워 온 여성 기업인들에게 이제 근육을 만들어줄 차례다. 위기가 곧 기회라 했다. 세계 경제가 어려워 주춤하고 있는 지금이 적기다. 여성 기업 정책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효율적인 ‘여성 기업 맞춤형’으로 개편되고, 기존 정책의 빈틈을 촘촘히 메워줄 새로운 지원정책의 개설 역시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곧 경기도의 수많은 여성 기업의 날개가 돼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의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높은 벽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성 기업인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가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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