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맞붙는 대진 가능성↑…시즌 우위 점한 신한은행이 유리 임근배 감독 “어느 팀이든 무관…굳이 꼽는다면 높이 낮은 팀”
주전들의 줄부상 속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위까지 도약한 용인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PO) 파트너 고르기에 고민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가 5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15승10패로 13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21승4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인천 신한은행(14승11패)과 부산 BNK(13승12패)가 각각 1·2경기 차로 3·4위에 올라있다.
마지막 6라운드(팀당 5경기)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사실상 PO 진출 팀이 가려진 상황에서 관심사는 1·4위, 2·3위가 맞붙는 4강 대진표다. 삼성생명으로서는 ‘최강’ 우리은행 만큼은 PO에서 피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은 시즌 내내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PO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백업 선수들의 눈부신 성장덕분에 지난 5라운드서 우리은행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4연승을 내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최근 추세라면 우리은행도 두려울 것이 없는 삼성생명이지만, 아무래도 PO에서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즌 상대 전적서 2승3패로 열세인데다 세 차례 모두 10점이 넘는 격차로 패했었다. 2라운드서는 더블스코어 가까운 참패를 당하는 등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또 4위 BNK에도 시즌 상대 전적서 2승3패로 뒤지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을 상대로는 4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객관적 수치상으로는 삼성생명 입장에서 현 순위를 고수하고, 신한은행이 3위에 오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와 윤예빈, 이주연 등 주전급 가드진들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신이슬, 조수아 등 그동안 주로 식스맨으로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성장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배혜윤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생명은 지난 2020-2021 시즌 4위로 PO에 진출해 챔피언에 오른 ‘기적’을 이뤄낸 경험이 있기에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2년 만의 챔피언 등극 꿈을 키우고 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 입장에선 어느 팀을 PO에서 만나든 상관없다. 어차피 단기전이니 만큼 정규리그 성적은 중요치 않다. 굳이 꼽는다면 높이가 낮은 신한은행이 아무래도 상대 하기가 좀 나을 것 같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2년전 좋은 단기전 경험이 있기에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시즌 잔여경기와 포스트 시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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