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를 퇴직한 선배를 만났다. 환갑을 앞둔 선배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야”라며 말문을 열었다. 구직활동을 하면 정부에서 구직 지원금을 준다는 것이었다. 회사 면접 확인서를 제출하면 한 달에 50만원을 준다고 했다. 재취업을 준비 중인 선배는 아침에 집을 나와 도서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가끔 지인들을 만나며 하루를 보낸다. 정부에서 주는 구직촉진수당 50만원이 큰 도움이 된단다.
사무실로 돌아와 포털사이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검색했다. 장기구직자나 경력단절 여성, 청년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구직 활동을 지원해 주는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있었다.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와 소득 지원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취업지원 서비스는 심층상담을 통해 구직의욕과 능력을 파악해 1년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득 지원은 중위소득 60% 이하 저소득층에 생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수당을 지원해 주고 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과 유사한 것인데 매달 구직활동의무 이행 시 월 50만원에서 최대 90만원(월 50만원씩 6개월·부양가족 1인당 10만원씩 월 최대 40만원 추가 지원)까지 6개월간 지원된다. 한국고용정보원 국민취업지원제도 사이트를 이용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취업자 증가폭이 8개월째 감소했다. 고용률도 62%를 기록해 지난 6월 이후 7개월째 내리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 시절 IMF 위기로 취업의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때는 지금 같은 지원제도는 물론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일자리가 있다. 정부가 구직촉진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려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취업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일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살펴보고 삶의 보람과 생계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구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