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향토구단 전력] ① 수원FC, 수비 약점 보완 통해 도약 꿈꾼다

김현훈·이재성·박철우 등 수비 보강…라스 부활·윤빛가람 합류에 기대감

수원FC의 1월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에서 라스(가운데)와 윤빛가람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FC가 오는 25일 킥오프해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리그1 잔류를 넘어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7위로 아쉽게 2년 연속 상위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56골로 우승팀 울산 현대(57골)에 이어 리그 정상급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63골을 내줘 K리그2로 강등된 성남(70골)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실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수원FC는 올 시즌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수비수 보강에 중점을 뒀고, 스프링 캠프서도 약점 보완에 힘썼다.

 

골키퍼는 유현이 은퇴했지만 노동건을 수원에서 데려와 공백을 메웠다. 확실한 1선발이 없지만 이범영, 박배종, 노동건 등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시즌 주전을 꿰찼던 박배종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시즌 초에는 이범영이 먼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수비진은 새 판을 짠다. 지난 시즌 김건웅, 신세계 등 전문 수비수가 아니었던 선수들로 구축했던 중앙에 광주의 승격을 이끈 김현훈과 베테랑 이재성, 박병현 등을 영입해 안정을 찾았다. 더불어 측면에는 국가대표 출신 박민규와 이용이 이탈했지만, 박철우와 오인표 등 윙어 자원들이 보강됐다. 이들은 기존 자원인 정동호, 잭슨 등과 경쟁하며 수비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원의 가장 큰 변화는 윤빛가람이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많은 득점에도 불구하고 공격이 막힐 때는 롱볼과 이승우의 개인기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패스에 특화된 윤빛가람이 올 시즌 수원FC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기대감은 김도균 감독이 그에게 주장을 맡긴 것에서 알수 있다.

 

그러나 윤빛가람 트레이드 과정에서 U22 자원인 이기혁을 내주고 김건웅, 장혁진이 팀을 떠난 것은 아쉽다. 그럼에도 박주호, 정재용 등 걸출한 기존 멤버와 2021시즌 중원의 핵심이었던 이영재가 여름 군에서 제대해 복귀할 예정에 있어 전망이 밝다.

 

공격진은 뎁스를 강화했다. 측면 공격수 김승준이 떠났지만 이광혁, 김규형, 루안, 정은우 등이 합류했고, 최전방에서는 입대한 이영준 대신 이대광을 영입했다. 특히 여러 팀의 구애를 받은 이승우와 김현이 건재하고, 라스가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전언이어서 반갑다.

 

안정적인 K리그1 정착을 넘어 상위 스플릿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있는 수원FC가 올 시즌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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