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라인 안정 속 공격 양·질 강화…상위스플릿 복귀 넘어 ACL 티켓 목표
2022시즌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023시즌 ‘명가 재건’에 나선다.
수원은 지난 시즌 10위로(승점44) 승강 플레이오프(PO) 위기에서 간신히 생존에 성공했다. 여름 이적시장서 긴급 수혈한 안병준과 ‘영건’ 오현규·전진우가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측면 공격수 부재, 그로닝 부진 등 빈공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전반기 성적을 만회하지 못했다.
이에 수원은 15명의 선수를 정리하며 리빌딩에 나섰다. 기대주 강현묵의 군 입대와 셀틱으로 떠난 오현규의 이탈은 아쉽지만 적재적소 보강이 잘 이뤄져 스쿼드의 질과 양에서는 한층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골키퍼는 주전 양형모가 그대로 골키퍼 장갑을 낀다. 다만 노동건이 수원FC로 떠나며 백업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중 기복을 보였던 양형모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포백으로 꾸려질 수비진에는 불투이스의 짝을 구하는 것이 과제다. 양상민이 은퇴했고 민상기도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활약한 고명석과 새로 영입한 한호강이 얼마나 공백을 메워주느냐에 전반기 성적이 달려있다.
측면 수비에는 이기제가 잔류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 한층 성장한 김태환이 있어 든든하다. 다만 백업의 부재가 아쉽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 장석환 등 U22 자원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중원은 사이토 마나부, 사리치 등이 이탈했지만 고승범이 군에서 제대해 복귀했고, 지난해 여름 영입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이종성이 있어 든든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최성근에 정승원도 수원서 적응기를 마쳐 안정적인 구성이 완료됐다.
2선에도 창의성을 불러일으킬 대형 자원이 보강됐다. 드리블과 슈팅 능력을 보유한 바사니와 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두 시즌은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김보경이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공격진은 오현규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병준과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측면에는 안양서 아코스티-김경중 등을 영입해 공을 들였다.K리그2 출신이지만 1부 리그 주전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류승우와 전진우도 팀에 잔류했다. 빈공에 시달린 지난 시즌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상위 스플릿 복귀를 넘어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이 올 시즌 이전의 영광 재현을 이뤄내며 부활할 수 잇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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