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 최고 성적 거두며 상승세…안정적 스쿼드로 더 큰 도약 노려 두터워진 수비에 MF 신진호와 공격수 제르소·음포쿠 합류로 더욱 막강
지난 시즌 팀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강팀으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인천은 지난해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4위로 9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했다. 동시에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획득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팀 핵심 전력인 스테판 무고사의 이적으로 연속 2경기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이 주춤했다. 이 때문에 인천의 안정적인 상위권 성적 유지를 위해선 공격 패턴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인천은 올해 역대급 전력 보강에 나서며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했다. 특히 동계전지훈련과 스프링캠프 등에서 팀 전술 훈련에 집중하며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팀웍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골키퍼는 지난해 25경기에 출전해 22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선방지수 1위에 오른 김동현이 책임진다. 다만 지난해 인천은 통상 상위권팀들의 평균 실점(38점)보다 많은 42실점을 기록했다. 2014시즌 인천에서 데뷔해 K리그 통산 91경기를 뛴 ‘원클럽맨’ 이태희와 백업 민성준, 김유성의 활약이 팀 실점 최소화의 관건이다.
수비진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 델브리지와 김동민, 주장 오반석의 쓰리백 체제가 완성됐다. 여기에 권한진을 영입하며 두터운 스쿼드를 다졌다. 권한진은 센터백 등 수비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데다 제주에서 조성환 감독과 함께한 적이 있어 팀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중원의 가장 큰 변화는 신진호의 영입이다. 신진호는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 11’ 미드필더로, 올 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팀 핵심 미드필더인 이명주와 포철공고, 영남대, 포항에서 손발을 맞춘 적이 있어 올 시즌 두 선수의 호흡이 팀에 큰 시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의 공격은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로 강화했다. 새로 영입한 제르소의 스피드와 드리블은 빠른 공수 전환을 추구하는 조 감독의 전술 핵심요소로 꼽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음포쿠까지 합류해 전력이 한층 보강됐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했던 에르난데스도 올 시즌 복귀, 지난 시즌 46골에 그친 인천의 득점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K리그를 비롯해 FA컵, ACL까지 준비하는 인천이 ‘생존왕’이란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완전히 벗어내고 또 한번의 새 역사를 써나갈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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