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가 해킹돼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도교육청은 정확한 유출 시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번 유출 자료는 도교육청 차원에서 비밀 문서로 분류하고 있음에도 자료 보관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 오후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전국연합학력평가 자료 유출 상황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2022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학생 성적자료 유출’ 관련 조치 사항과 추가 대응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정숙 제2부교육감은 유출된 자료에 대해 “성적에 대한 민원 등이 있을 수 있어 성적 배포 이후 한두달정도 서버에서 보관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민원이 없다고 자체 판단하면 삭제하고 있다.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 중으로 삭제하려고 했으나, 이 시점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자료는 지난해 11월7일 서버에 업로드 됐고 같은해 12월2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자료 확인 기간이었는데, 이번 달 말께 서버에 업로드된 자료를 삭제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비밀 문서의 보관 기간 등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없어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다만 도교육청은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 학생들의 구체적인 구제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정숙 제2부교육감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이번 사안으로 피해 입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깊은 사과를 드리며 향후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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