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 위해 성공해야 하는 게 아닌, 먼저 행복해야 성공이 가까워져요. 제 행복의 출발은 나눔입니다.”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가람 DNC그룹의 최세연 대표(47)는 소소하게나마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은 소망을 지닌 따뜻한 사람이다. 나눔에서 행복을 찾는 그의 밝은 표정에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읽을 수 있었다.
매서운 겨울 추위로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은 지난 1월. 설 명절을 목전에 두고 시흥다문화 엄마학교에 500만원을 기탁해 뜨거운 훈풍을 일으킨 최 대표에게는 나눔의 계절이 따로 없다. 그는 2011년에도 시흥다문화 엄마학교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소외된 이웃에 기쁨과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1년 365일 언제나 그의 머릿속과 마음은 분주하다. 해마다 시흥시에 다양한 기부로 선행을 잇고 있는 최 대표는 아동 및 청소년, 다문화가정을 위해 후원을 지속하며 누구보다 나눔문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보여주신 작은 관심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힌 최 대표는 힘들었던 유년기를 떠올렸다.
따뜻했던 선생님의 마음 덕분에 장학금을 받게 됐고, 꿈을 꾸며 삶의 희망까지 품게 된 그는 성인이 돼 돈을 벌면 많고 적음을 떠나 반드시 경제적으로 힘든 학생들을 도우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되새겼다. 도움을 받고 성장했기에 이를 나누려는 마음, 그뿐이었다.
최 대표의 나눔의 시작은 2011년 시흥 목감지구에 에듀센터를 개장하면서 구체화됐다. 특히 그는 시흥시에 다문화가정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었다.
다문화엄마학교 한글교육 지원부터 이주 배경 청소년 서핑 체험은 물론 여학생들 생리대 지원, 공부방 컴퓨터 지원, 원격수업을 위한 노트북 지원에 이르기까지 그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쉼 없는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시흥시가 전국 지자체 중 외국인 주민 수가 높은 만큼 다양한 사람을 포용하는 아름다운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앞섰다.
2년 전에는 그 역시 코로나19를 피해갈 순 없었다. 교육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사업 운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가 나눔의 끈을 놓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자신과의 오랜 약속이자 삶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는 “힘들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데다 힘들다고 어려운 사람을 못 본 척하는 것도 못하는 성격도 한몫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렇게 다문화가정 및 청소년을 위해 고액을 매년 지역사회에 기부하면서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자 기부천사로 거듭났다.
“나눔은 행복이고 감동”이라고 강조한 그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는지를 물색할 계획을 들려줬다.
최 대표는 “지금 이 글을 읽는 단 한 사람이라도 이웃을 향해 마음이 움직였으면 좋겠다. 각 지자체에 문의하는 방법도 있으니 행복으로 가는 길을 함께 걷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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