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대원칸타빌 입주예정자들 된서리?…“주택조합 문제로 왜 우리가 피해를”

준공예정일에도 준공 처리 안돼 발동동

28일 구리시장실 앞에서 준공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대원칸타빌 입주예정자들. 김동수기자

 

구리시 인창동 대원칸타빌 입주예정자들이 해당 부지에서 최초 사업을 주관했던 구리세영지역조합주택 조합원 피해 문제 등으로 때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다.

 

대원칸타빌 입주예정자 50여 명은 28일 이른 아침, 준공일에 맞춰 구리 인창동 새집으로 이사짐을 옮기려 했으나 행정 처리가 지연되는 바람에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짐을 들여놓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게다가 이날까지 준공 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자칫 대출 세대들의 디딤돌 대출 실행에 차질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입주예정자들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구리시청을 찾아 시장실 앞 복도에서 조속한 준공처리를 요구하며 온종일 집단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날 현재까지 대원측과 세영주택 조합원 피해 보상 등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2층~지상 25층, 5개동 총 375가구 규모의 구리시 인창 대원칸타빌은 애초 세영주택조합측의 사업 추진에 문제가 발생, 해당 부지 등이 공매를 통해 넘어갔고 이후 적정 보상에서 제외된 토지주 등 조합원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원칸타빌 입주자 대표회 관계자는 “준공 예정일인 오늘 승인이 날 것으로 보면서 이사짐을 옮겨 왔으나 뜻하지 않은 문제(주택 조합원 피해 보상)로 집안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임시사용 승인이라도 내주면 될 텐데 지금까지 이무런 조치가 없어 답답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서울이나 하남 등지에서도 온 입주예정자들이 많아 피해가 이만저만 아닌데다 더 큰 문제는 대출세대의 경우, 오늘까지 준공 처리가 되지 않으면 디딤돌 대출 소득산정 기준이 달라져 대출실행이 어려울 수도 있어 더 큰 문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구리시의회는 세영주택조합 피해 조합원들에 대한 민원 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께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 조사 활동에 나서면서 시를 상대로 중재 및 관리·감독 등 해법 찾기를 강력 주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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