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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물 제멋대로… 시화MTV 임대야적장 불법 ‘판친다’
지역사회 시흥시

건폐물 제멋대로… 시화MTV 임대야적장 불법 ‘판친다’

화학 위험물질 방치 등 단속 시급...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 고통 호소
건설사 “바로 조치, 수공 확인할 것”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시화MTV 내 미매각 토지를 임대받아 야적장으로 사용 중인 금호건설㈜ 의 하도급업체인 ㈜계림토건이 현장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각종 불법이 난무하고 있다. 사진은 각종 폐기물이 적치된 현장. 김형수기자

 

특정 기업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시화MTV 내 토지를 임차해 야적장으로 사용하면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불법이 난무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4일 시흥시와 K-water 시화사업본부, ㈜계림토건 등에 따르면 K-water는 2021년 12월부터 시화MTV 유통 4블록 토지 5천640㎡를 금호건설㈜ 하도급 업체인 계림토건에 임대했다. 해마다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임대료만 1억3천여만원에 달한다.

 

계림토건은 이 땅을 ‘시흥시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 관련 공사 중 발생하는 각종 건축폐기물 등의 보관·분류작업·야적장으로 사용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시화MTV 내 미매각 토지를 임대받아 야적장으로 사용 중인 금호건설㈜ 의 하도급업체인 ㈜계림토건이 현장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각종 불법이 난무하고 있다. 사진은 각종 폐기물이 적치된 현장. 김형수기자

 

그러나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인 이곳은 수조식 세륜시설과 이동식 고압살수기 방지시설 등이 신고돼 있지만 대형 덤프트럭들은 세륜시설을 통과하지 않고 드나들고 있었으며 고압살수차도 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시화MTV 내 미매각 토지를 임대받아 야적장으로 사용 중인 금호건설㈜ 의 하도급업체인 ㈜계림토건이 현장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각종 불법이 난무하고 있다. 사진은 각종 폐기물이 적치된 현장. 김형수기자

 

야적장에선 굴삭기 두 대가 폐아스콘 등 건축폐기물 분류작업을 하고 있었고 덤프트럭들이 건축폐기물을 운반하면서 발생한 비산먼지가 때마침 불어오는 강풍을 타고 인근 공장을 덮치고 있었다.

 

주민 한모씨(53)는 “빈 땅을 수억원씩 받고 임대 장사에 눈이 먼 한국수자원공사나 단속해야 할 시흥시나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뿐만 아니라 야적장에선 공사 중 발생한 폐아스콘과 성분이 명확하지 않은 각종 건축폐기물 수백t이 그물망도 씌우지 않은 채 불법으로 야적되고 있다. 또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 위험물질을 방치하는 등 부주의하게 관리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

 

관계기관의 단속과 발주처의 관리감독 소홀 등으로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은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 방지와 미관을 위해 지정된 곳에 성분별로 분리·보관하고 임시폐기물 야적장이라고 적힌 표지판과 야적기관, 시공업체, 관리책임자 등을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조치하겠다. 세륜시설도 신고사항에 맞게 운영되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K-water 관계자는 “임대해 준 땅이 맞고 불법 사용되고 있는 부분은 확인한 후 답변하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 문제가 있으면 단속을 통해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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