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공연 있는 날’ 관객 텅텅

기획·홍보 부족 문제점 지적... 시민 “계속 비슷한 노래 지루”
市 “미비점 보완해 공연 개선”

오산시가 기획 추진한 ‘공연이 있는 날’ 행사가 시민의 참여가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4일 고인돌공원 공연장 모습. 강경구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이 시민이 즐거운 복합 문화도시를 구축한다는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공연이 있는 날’ 행사가 시민 참여가 저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오산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4일 오후 세교지구 고인돌공원에서 야외 상설공연 공연이 있는 날 첫 번째 공연을 마련했으며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7, 8월 제외) 매주 토요일 고인돌공원, 맑음터공원, 오산역 광장 등지에서 공연이 있는 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공연에는 독산성 색소폰 앙상블, 세마 기타동호회, 도화예술단, 오산대 포시즌 등이 출연해 오후 4~6시 다양한 연주와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으며 이권재 시장과 성길용 시의회 의장, 시민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공연 초반 150여명이었던 관람객이 중반 이후 50여명으로 급감하는 등 기획력과 홍보 부족 등 준비 소홀에 따른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공연에서 색소폰 앙상블은 40여분간 ‘안동역에서’ 등 8곡을 합주했고 기타동호회도 ‘테스형’ 등 6곡을 30여분 간 연주했으며 도화예술단(25분)과 오산대 시크릿 키즈(15분) 등도 무대에 올랐다.

 

이날 관람객은 색소폰 공연 후반부에 절정(150여명)을 이뤘고 도화예술단 공연 때는 50여명으로 줄어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흥겨운 대중가요 위주 곡들을 공연 시작 후 1시간20분 간 집중 연주해 관객이 지루함을 느끼고 호응을 얻지 못하는 등 사전 공연 기획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홍보 부족도 한 몫 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이상복 시의원이 인사말을 통해 “다음 공연에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모씨(55·오산시 세마동)는 “비슷한 노래를 1시간30분간 계속 들으니 지루했다”며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의 미비점을 보완해 다음 공연부터는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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