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향연’ WBC 8일 개막… 한국, 14년 만의 4강 도전

B조 한국, 4강 분수령 될 호주와 9일 첫 격돌
한신과 마지막 평가전서 7-4 기분 좋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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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한국 대표팀과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연습경기서 김혜성(왼쪽)이 8회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 앞에서 김하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 경기서 한국은 7대4로 승리했다.연합뉴스

‘다이아몬드 그라운드의 향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이 8일 개막돼 21일까지 세계 야구의 최강을 가린다.

 

지난 2006년 시작돼 2009년부터 4년마다 열리는 ‘야구 올림픽’ WB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17년 4회 대회 후 5년동안 중단됐다가 6년 만에 재개된다.

 

이번 대회는 ‘야구 종가’ 미국을 비롯, 한국과 일본, 쿠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등 20개국이 참가해 5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A·B조와 C·D조 상위 2개 팀이 크로스매치로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맛본 한국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4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1·2회 대회 우승국인 일본을 비롯, ‘껄끄러운 상대’ 호주, 약체로 꼽히는 중국, 체코와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이 조 2위 안에 들어 본선 2라운드에 오르면 대만서 경기를 치르는 A조 팀과 8강 대결을 펼쳐 승리할 경우 미국 마이애미와 플로리다 주에서 치러질 4강전에 나서게 된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갖는 호주와의 첫 경기가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호주전만 잘 넘기면 10일 일본전은 어렵더라도 12일 체코, 13일 중국전 승리가 예상돼 조 2위가 무난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치열한 A조 1위 경쟁을 통해 올라올 것이 예상되는 대만, 쿠바, 네덜란드 중 한 팀과 격돌한다. 이들 중 어느 팀이 8강에 오르더라도 한국으로서는 해볼만한 상대여서 미국행 4강 전세기 탑승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4강 진출을 위해 한국은 KBO리그 투·타 부문 최정상급 선수들로 팀을 꾸려 지난달 1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13일간 담금질을 한 뒤 한국을 거쳐 일본에서 현지 프로팀을 상대로 두 차례 공식 평가전을 통해 본선을 준비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 중인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대표팀 최초 외국인 선수인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까지 합류시켜 전열을 가다듬었다.

 

두 번째 평가전서 한신 타이거즈를 7대4로 꺾은 한국 대표팀은 이날 저녁 ‘결전지’ 도쿄로 이동해 호주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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