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철학은 무릇 심오한 사상의 한편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내재된 참뜻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더더욱 그렇다.
익히 들어온 ‘논어’, ‘맹자’ 등 동양 고전에서 가려 뽑은 한 문장의 키워드로 작금의 시대를 읽어낼 수 있는 책자가 발간돼 화제다. 중·고등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냈다.
문학평론가이자 현직 기자로 활동 중인 이도환 작가(58)가 10년 넘게 신문 매체 등을 통해 연재해 오던 칼럼 ‘이도환의 고전산책’을 단행본으로 모아 세간에 펴냈다. ‘청소년을 위한 동양 고전 이야기-한 권으로 끝내는 동양사상’(걸음 刊)이다.
문학평론가의 문장에 기자의 시선을 담아 동양고전에 나오는 짧은 문장 하나로 오늘의 시대를 읽어내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대학에서는 역사를, 또 대학원에서는 문학을 공부한 저자의 글쓰기가 그대로 녹아 있다.
특히 어렵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되는 ‘논어’, ‘맹자’ 등 동양고전에서 가려 뽑은 한 문장을 키워드로 오늘의 시대를 읽어냈다.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이란 부제에 대해 “서양의 철학과 사상에 비해 관심이 덜한 동양의 철학과 사상을 쉬운 언어로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어느 특정 범주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영화로 친다면 ‘ALL AGES ADMITTED(전 연령 시청가능)’를 추구했다는 의미다.
저자는 지난 2019년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문학평론집 ‘소통의 미학’에서도 서양의 문예이론이 아니라 공자와 맹자는 물론 율곡과 다산 등 다양한 동양사상가들의 이론을 접목시킨 문학평론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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