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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 혜택 못 받은 부천지역 임산부 ‘부글부글’
지역사회 부천시

친환경농산물 혜택 못 받은 부천지역 임산부 ‘부글부글’

국비 전액 삭감에 신청 2천여명 중 ‘절반’ 못 받아
일부 “추경 편성을”… 市 “예산 확보 대책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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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역에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종구기자

 

부천지역 임산부 1천여명이 단단히 뿔이 났다. 

 

국비 삭감으로 친환경농산물 지원을 못 받아서다.

 

일각에선 추가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2월1~28일 온라인 접수를 통해 임산부 2천152명이 신청했다. 

 

시는 올해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예산으로 국비(4억8천여만원)가 전액 삭감된 채 4억2천624만원(도비 1억2천787만2천원, 시비 2억9천836만8천원)만 편성했다. 중앙부처 차원에서 국비가 삭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들 중 지난 10일 무작위 추첨으로 절반 정도인 1천110명만 선정해 11월30일까지 1인당 48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국비가 전액 삭감돼 도·시비만 충당해야 하다 보니 예산 부족으로 신청 인원 중 1천여명이 친환경농산물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시가 시비를 확보해 전체 신청 임산부들에게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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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영 시의원

앞서 부천시의 친환경농산물 지원은 2020년부터 시작해 예산은 국비와 도비, 시비 등으로 지원해 왔다. 이에 2020년 6천99명과 2021년 400명, 지난해 1천586명 등으로 신청 인원 대부분이 혜택을 받아 왔다.

 

임산부 A씨(34)는 “임산부를 위한 지원사업에 국비가 삭감됐다면 시 차원에서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게 맞지 않으냐”라고 토로했다.

 

장해영 시의원은 “시와 예산 확보 시급성에 대해 협의 중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에 임산부 지원 예산을 논의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비 삭감으로 예산이 부족해 지원 인원이 줄어 산모와 임산부 1천여명이 혜택을 못 받아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예산 확보를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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