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이 날은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의미도 있지만, 버려지는 유기견을 보호하고 입양 권장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제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동물보호센터에 구조·보호된 유실·유기동물만 지난 2018년 12만1천77마리, 2019년 13만5천791마리, 2020년 13만401마리로 한 해 10만 마리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성숙한 유기동물 입양 문화 고착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농식품부는 지난 2018년부터 유실·유기동물 입양비를 지원, 경기도 의정부시의 경우 유실·유기동물 입양자에게 최대 15만원 한도 내 입양 시 지출 비용 60%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선지 최근엔 유기동물 입양·양육에 관심있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 시 고려해야 할 점과 유의할 점을 알아보자.
◆ 입양 전 점검할 체크리스트
한 번 유실·유기된 경험이 있는 동물들에게 또 다른 아픔을 줘서는 안된다. 따라서 유기동물 입양을 고려할 때는 더욱 심도있게 고려해야 한다.
체크 리스트 (V)
1. 반려동물을 맞이할 환경적 준비, 마음의 각오가 돼 있는가.
개, 고양이 수명은 통상 10~15년이다. 결혼, 임신, 유학, 이사 등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한 번 맺은 인연을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피겠다는 결심이 중요하다.
가족이 있는 경우 혼자만의 의사 결정보다는 구성원 모두의 동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단순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서 입양을 쉽게 결정하면 안된다. 경제적인 부분 등 여러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허락을 받고, 입양 시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야 한다.
또 집에 이미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이 있다면, 입양동물이 다른 동물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2. 내 동물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가.
키우는 동물을 잘 키우려면, 잘 아는 게 중요하다. 특히 반려동물을 길러 본 경험이 없다면 더욱 필요하다.
식사와 영양 관리는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아플 때 적절한 치료는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등 동물에게 필요한 지식들을 공부해 정성껏 관리해줘야 한다.
◆ 유기견 입양 절차
유기견보호시설마다 입양 절차와 조건은 다르다.
입양 결정 후에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가까운 보호센터 또는 동물을 확인하면 되는데, 가능하면 집과 가까운 곳에 직접 방문해 양육할 동물을 찾는 게 좋다.
만약 인터넷을 통해 찾았다면 유기동물의 공고 번호를 확인하고 보호센터에 연락해 자세한 상담을 받으면 된다.
이후 필요한 서류 작성을 마친 후 입양하면 된다. 이때 입양에 필요한 서류는 각 시설마다 다르다. 입양 후에는 중성화 및 동물등록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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