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여행객 장기 주차 제기... 오정공원 이용객 불법 주차 감수 市 “전수조사 후 불법 행위 고발”
부천시가 조성한 임시 무료주차장을 김포공항 주차대행업체로 의심되는 업체들이 무단 점유해 주차대행을 맡긴 고객 차량이 장기 주차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말에는 장기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 차 시민들은 인근 도로 주변에 불법 주차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6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정동 일원 오정레포츠공원 인근인 5천92㎡ 옛 오정도서관 부지 중 약 2천600를 1천900여만원을 들여 지난 2020년 9월 임시 주차공간 86면으로 조성해 24시간 무료 개방 중이다.
그러나 최근 김포공항 주차대행업체로 의심되는 업체들이 해당 주차장을 무단으로 점유해 주차대행을 맡긴 고객 차량들을 장기 주차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오정레포츠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인근 도로 주변에 울며 겨자 먹기식로 불법 주정차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지난 25일 오후 4시20분께 해당 주차장에는 김포공항 주차대행업체로 의심되는 업체들이 장기 주차시킨 고객들의 차량 50여대가 주차돼 있었다.
A씨(63·부천시 오정동)는 “언제부턴가 차량 수십대가 며칠째 주차돼 있다가 직원들이 한 차에 여러 명 타고 와 각자 주차된 차들을 운전해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며 “이들은 김포공항 주차대행업체 직원들이라는 말을 들었다. 24시간 무료이다 보니 주차대행을 맡긴 차량들을 끌고와 주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태를 파악하겠다. 일단 주차장 내 주차된 차량 소유주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여행객인지를 전수조사하겠다”며 “불법적인 부분이 있다면 고발하고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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