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일꾼] 양경애 구리시의회 부의장

5분 자유발언 “혈세 들인 협의회, 활동·실익 없다는 고해성사”

구리시의회 양경애 부의장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구리시의회 제공

 

구리시가 혈세가 투입된 남북평화 및 행복 등을 주제로 한 3개 지방정부 협의회에 대해 정책 연계 부족 및 실익 미흡 등을 이유로 탈퇴를 선언, 눈총을 받고 있다.

 

구리시의회 양경애 의원은 지난 27일 제323회 임시회 중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시가 최근에 강행한 협의회 탈퇴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탈퇴한 3개 협의회는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체제 구축 참여를 위한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 교류협력 논의의 장인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주민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등이다.  

 

양 의원은 이날 “남북평화협력 협의회는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형성 등 좋은 취지로 출범했는데 시는 남북교류 문제보다 민생·경제 문제 시급, 가입 이후 활동 유명무실, 민선 8기 시정방침과 부조화 등의 이유로 탈퇴를 선언했다”면서 “아쉽게도 정치적인 이슈와 의혹으로 좋은 취지로 설립된 협의회가 그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국 남북교류협력 협의회는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 활성화 논의를 위한 것으로 백경현 시장도 지난 1월 온라인 정기총회에 참석, 남북통일을 위해 구리시도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면서 “이러한 다짐이 무색하게도 두 달도 채 안돼 탈퇴를 선언한데 대해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또 행복실현 협의회 탈퇴에 대해서도 “협의회는 주민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행복한 지역공동체 조성이 목적인데도 참여도가 낮고 실익이 적다는 것이 탈퇴 이유”라면서 “시민의 혈세로 가입비까지 내면서 협의체에 등록을 해 놓고 그동안 아무 활동이 없었고 또 실익이 없었다는 것은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친구 따라 강남가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질책했다.

 

양경애 의원은 “매년 혈세로 1천500만원의 분담금을 내놓고 ‘그동안 활동도 없었고 실익도 없었노라’고 20만 시민 앞에서 용감한 고해성사를 한 꼴”이라며 “시의 소극적이고 미시적 시각의 행정에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민들의 이익과 나아가 국익까지 생각할 줄 아는 거시적인 안목의 시정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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