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 있을 만큼만”... 경기도교육청, 자율선택급식 ‘시동’ [꿈꾸는 경기교육]

자기주도 식생활 관리 역량 강화 기대... 뷔페식 운영 TF 출범 준비 절차 마쳐
내달부터 도내 모델학교 75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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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생들의 자율권과 선택권 확대로 자기주도 식생활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자율선택급식’ 운영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고등학생 1천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82.6%가 ‘자율선택형 급식 운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년별로는 1학년 86.3%, 2학년 82.9%, 3학년 78.9%가 자율선택형 급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지난 1월2일까지 11일간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율선택형 급식은 ‘카페테리아식(뷔페식)’ 급식을 이르는 말로 학생들이 기호와 건강상태에 따라 식단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급식이다.

 

이는 임태희 교육감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도교육청은 지난해 ‘카페테리아식 급식 운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이후 이들 TF와 사전에 카페테리아식 급식을 운영했던 학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모델학교를 선정한다. 모델학교들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도내 초·중·고교 75개교에서 자율선택급식을 운영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들 모델학교 1개교당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이 예산으로는 업무경감 및 위생관리 기구 구매부터 식당 환경 개선 등을 할 수 있다.

 

이번 모델학교 선정은 자율선택급식 모델 연구 및 운영을 통한 학교급식 만족도 제고, 자율선택급식 운영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또 자율선택급식의 체계적 운영과 단계별 확대를 위한 기반도 조성할 방침이다.

 

모델학교에서는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배식, 선택식단, 샐러드바 등을 운영할 수 있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주도 급식활동 및 편식·음식물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영양·식생활교육도 강화한다.

 

또 급식 자동화기기 도입과 급식시설을 개선해 조리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고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 식당을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자율선택급식 전문지원단도 구성할 방침이다. 전문지원단은 자율선택급식의 홍보 및 운영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정책팀과 지원팀 2개팀에 총 20명 내외의 인력을 꾸린다. 이들은 자율선택급식 이해 및 홍보자료를 제작하고 설명회와 운영사례 및 성과나눔, 컨설팅, 연수 등의 운영을 지원한다. 또 모델학교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 현황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모델학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안도 찾는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절차를 거치면 학생에게 자율권과 선택권을 확대하는 학교 급식 운영이 가능하며, 학생 주도적으로 실천적 영양·식생활 교육을 통한 식생활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민영 학교급식보건과장은 “자율선택급식은 학생들이 스스로 급식의 주체가 되고 다양한 급식을 운영해 학생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여건에 맞는 다양한 자율선택급식 모델학교 운영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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