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갈매2단지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조기분양을 놓고 입주민과 LH간 논란을 빚어온 가운데, 조만간 입주민 의견이 반영된 대타협이 확정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해당 단지 분양가 전환시점을 부동산값 하락시기가 반영된 지난해 2월에서 올해 3월로 1년1개월여 늦춰진 분쟁조정안이 제시돼 수용절차만 남겨 놓고 있어서다.
이 단지는 지난 2년여 동안 5년 조기분양을 둘러싸고 협의와 반발 등의 과정을 거치며 논란(경기일보 2021년 10월31일·2022년 5월29일자 인터넷)을 이어 왔다.
9일 구리시와 갈매2단지 이스트힐아파트 입주자 대표회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상황실에서 임대주택 분쟁조정위를 열고 갈매2단지 임차인 대표회장이 신청한 갈매2단지 분양가 전환시점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분쟁조정위는 갈매2단지 분양전환을 위한 감정평가 기준시점을 지난달로 변경 요청하는 조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조정안은 20일까지 임차·임대인들의 수용여부를 물은 뒤 최종 가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분쟁조정위의 조치는 갈매2단지의 경우 최초 분양가 전환시점을 그대로 고집하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급락한 부동산가격을 고려치 않아 입주민들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LH는 지난 2021년 9월 5년 조기분양을 요구한 입주민들의 민원 처리과정에서 조기분양 시작점을 단지 입주 완료일 기준으로 만 5년이 지난 2022년 2월로 안내하면서 입주민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왔다.
부동산가격이 고공행진을 치닫는 시기와 맞물려 감정가격 또한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번 조정안으로 갈매2단지는 가구당 1억원 등 총 1천400억원에 달한 막대한 분양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범석 갈매2단지 대표회장은 “2021년 9월부터 시작한 분양이 이번 분쟁조정위 조정안을 끝으로 일달락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모두 받아들이면 조정안대로 감정 평가를 다시 받을 수 있어 임차인들은 1천400억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갈매2단지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후 2017년 1월 입주가 완료됐고 가구수는 총 1천444세대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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