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공·수 밸런스 무너진 것 훈련 통해 회복 주력 수원 잘 아는 주승진 수석코치와 위기 극복 혼신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8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병수(52) 감독은 8일 오전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수 감독은 “지금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팀이 단기간에 변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11경기에서 9골을 넣고, 18골을 내줬다는 것은 균형이 깨진 것이다. 급진적 변화 보다는 훈련을 통해 서서히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꼴찌팀 감독직 수락 배경에 대해 김 감독은 “정말 힘들었지만, 누군가 해야 한다면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마 칭찬보다 욕을 더 많이 먹겠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성장할 수만 있다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팀 변화를 위해 그는 “잔소리하는 걸 싫어하지만, 선수들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자고 했다. 이기고 싶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것인데 승패를 떠나 함께 뭉쳐서 기쁠 때 슬플 때 함께 하는 집단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런 역할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로 주승진 스카우터를 수석코치로, 2군 피지컬 코치에 김주표 코치, 신화용 골키퍼 코치를 선임하고 오장은 1군 코치와 주닝요 피지컬 코치는 유임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기존에 발 맞췄던 사람들을 섭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수원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수원을 가장 잘 이해하는 주 코치를 수석코치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를 잘 파악하고 있고 지도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했다. 주승진 수석코치는 계속 고사했다. 누군가는 해야 하기에 부탁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10일 전북 현대전을 통한 데뷔전에 대해 “계속 준비 중에 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지혜롭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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