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號 수원 삼성, ‘동병상련’ 전북 상대 연승 도전

김 감독, 수원 데뷔전서 분위기 쇄신 통한 승리 다짐
수원FC, 대전 원정 통해 상위권 도약 발판마련 나서

동병상련의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10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3월 2라운드 두 팀간 맞대결 모습. 전북 현대 제공

 

시즌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탈출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소방수’ 김병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반등을 위한 시즌 첫 연승 사냥에 나선다.

 

수원은 난파선 위기의 팀 재건을 위해 지난 4일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튿날 열린 인천과의 시즌 11라운드서 팀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관중석서 지켜본 김 감독은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7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김 감독은 불과 3일의 짧은 지도로 팀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이번 전북전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의 색깔과 팀의 변화를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 감독은 8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서서히 팀을 변화시키겠다. 선수들에 맞춰 팀 전술에 변화를 주려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선수들과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11경기를 치르면서 9골을 넣고, 18골을 내준 데 따른 팀 밸런스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며 균형을 갖춘 전술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김 감독의 데뷔전 상대인 10위 전북(승점 11·3승2무6패)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리그를 호령한 최강의 팀이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단 한 번도 파이널B에 떨어진 적이 없고, 최근 10년간 리그 우승만 7회를 기록한 K리그 ‘명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급격히 난조를 보이며 부진의 늪에 빠져 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0년대 명가인 수원과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모습이 비슷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이 우위에 있지만 두 팀 모두 부진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다행히 수원은 직전 경기서 무승 탈출에 성공함에 따라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분위기를 쇄신해 안방에서 시즌 첫 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한편, 6위 수원FC는 같은 시간 대전 원정에 나서 이번 시즌 4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에 나선다. 수원FC는 지난 6라운드 대전과의 홈 경기서는 5대3으로 승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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