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경기도 인구 1천400만

이연섭 논설위원 y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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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닐 때 수원시 인구는 30만명이라고 했다. 지금 수원의 인구는 123만명 가까이 된다. 40여년 동안 수원시는 전국 시·군 중 인구 수가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가 됐다. 인구 100만이 넘어 특례시라는 명칭도 얻었다.

 

경기도 인구가 1천400만명을 돌파했다. 내·외국인을 합친 수치다. 4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1천360만7천919명, 등록외국인은 39만5천608명으로 총 1천400만3천527명이 경기도에 거주한다. 국내 총인구 5천264만5천711명의 26.6% 수준으로, 4분의 1 이상이다.

 

경기도 인구는 2002년 12월 1천만명을 처음 넘겼다. 경기도는 2003년 12월 말 1천36만1천638명을 기록하며 서울시 인구(1천27만6천968명)를 처음 추월했다. 지금은 서울 인구(967만명)의 1.4배가 넘는다. 서울에 있던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한 1967년과 비교하면 1천100만명이 늘었다. 그때 경기 인구는 307만797명이었다.

 

도내 인구는 지역 간 격차가 크다. 남부에 1천38만4천604명(74.2.%), 북부에 361만8천923명(25.8%)이 살고 있다. 시·군별 인구 수는 수원시 122만6천735명, 용인시 109만2천738명, 고양시 108만9천934명 순으로 많다. 동탄 등 신도시 개발이 많은 화성시는 96만5천698명으로, 올 하반기 100만 도시가 된다. 반면 인구가 가장 적은 지자체는 연천군(4만2천769명), 가평군(6만3천5명), 과천시(7만9천133명) 순이다. 연천·가평군은 2021년 행안부가 정한 인구감소 지역이다.

 

경기도의 인구 증가는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유입, 광역 교통망 확충,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가격 등이 이유다.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작성한 장래인구 추계(2020~2040년)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2039년 1천479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도 인구가 크게 늘었지만 인구 불균형이나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고려한 인구정책 수립과 함께 1천400만명에 맞는 주택·교통·교육·복지·환경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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