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號 수원 삼성, 달라진 팀 분위기에 ‘희망歌’

수원, 김 감독 부임 후 공격축구 전환·적극적 분위기 변화
27일 제주 상대 시즌 3승 재도전…‘병수볼’에 기대감 UP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부진 탈출과 명가 재건을 위해 소방수로 등판한 김병수 감독이 경기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연합뉴스

 

시즌 초 계속된 부진으로 감독 교체의 시련을 겪은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최하위 탈출과 명가재건의 희망 불씨를 키워가고 있다.

 

수원은 시즌 개막 후 10경기 동안 2무8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었다. 연이은 패배와 장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수원은 결국 지난달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다.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면서 연패 사슬을 끊어낸 수원은 지난 8일 ‘병수볼’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그는 두 번째 경기에서 팀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둔 뒤 지난 21일 세번째 경기서 비록 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달라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지난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아 치열한 접전 끝에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수원이 달라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리그 극강인 울산(12승1무1패·승점37)을 상대로 두 골을 기록했고, 기존의 움츠린 듯한 소극적인 플레이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공세의 경기력이 눈에 띄었다. 선제골을 내준 후에도 기죽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쳐 볼 점유을 높여가는 공세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또한 직전 경기인 강원전(2-0 승)서 골 맛을 봤던 안병준의 과감한 슈팅과 적절한 위치선정, ‘도움왕’ 이기제의 정확한 크로스 등 모든 선수가 유기적인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띄웠다. 비록 졌지만, 반등의 희망을 보여준 멋진 경기였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김병수 감독 부임 후 눈에 띄게 달라진 수원은 27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구장에서 치를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15라운드 원정 경기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서 수원이 승리할 경우 승점 차가 3점인 11위 강원을 따라잡을 수 있게 돼 최근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수원의 탈꼴찌도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여진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요즘 분위기가 나아졌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만큼 적지서 제주를 잡고 하위 탈출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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