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본관 1층이 발달장애인들의 창작한 인공지능(AI) 활용 작품 전시장으로 변모했다.
도와 경기문화재단은 30일 AI 예술 교육을 이수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AI 창작단’ 작품 30점을 선보이는 ‘AI, 창조의 경계를 넘어 – 모두를 위한 예술혁명’전을 열었다.
6월 12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에서도 동일하게 진행, 이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에게 AI 활용 예술 교육을 실시하고 전시회까지 개최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도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가 있는 10~30대 발달장애인 15명을 모집, AI 개념부터 명령어 활용 기반 예술 활동 교육을 제공했다.
사업에는 장애인 전문 교육단체인 ㈜키뮤스튜디오, 수원대 미대 전문인력 및 예술가, 학생들이 참여해 교육과 작품 활동을 도왔다.
작품의 제작 과정을 보면 박다원 교육생은 AI 명령어로 ‘a Cat on a cloud, The cat above the night sky’를 입력, 구름 위로 올라가 달과 별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표현했다.
또 김희주 교육생은 ‘a flowering deer surroundedwild flowers’를 입력해 숲 속 사슴의 뿔에 꽃 화관을 덧입힌 그림을 만들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작품을 둘러보고 “오늘 전시회는 예술과 AI, 발달장애인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됐다”며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예술 활동의 주체자가 발달장애인이라 대단히 기쁘고 보람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뿐 아니라 취약계층, 어르신들 모두가 어우러져 사는 포용과 상생, 그리고 서로를 위할 수 있는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어지게끔 가는 길에 작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6월 14일부터 수원대로 작품을 옮겨 전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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