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월드컵구장서 ‘수원 맹주’ 자존심 격돌…부진 탈출 ‘동상이몽’ 최근 더비 ‘홈팀=승리’ 공식 지속여부 관심속 물러설수 없는 일전
수원 연고의 프로축구 K리그1 형제인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시즌 두 번째 ‘수원더비’를 펼친다.
수원과 수원FC는 오는 3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3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의 시즌 첫 맞대결서는 이광혁과 무릴로가 득점을 올린 수원FC가 김경중이 만회골을 넣은 수원에 2대1로 승리했었다.
이번 두 번째 수원더비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이어져 오고 있는 두 팀간 맞대결서 7경기 연속 홈 팀 승리가 이어질지 아니면 원정팀 승리로 수원FC가 4연패를 탈출할지 여부다.
수원은 시즌 개막후 10라운드까지 1승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에 빠지는 바람에 이병근 감독을 경질한 뒤 지난달 김병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분위기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여전히 2승2무11패, 승점 8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서 강원FC에 2대0으로 승리했고, 세 번째 경기서는 1위 울산 현대를 상대로 2골을 넣는 선전 끝에 2대3으로 패했다. 그리고 지난 15라운드서 제주에 1대2로 패했다.
2연패 중이지만 김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인 전북전(0-3 패)을 제외하고는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력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수원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 안방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승수를 추가하겠다는 각오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아직 팀의 분위기나 선수들을 파악해 가는 과정이지만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그동안 수원FC를 만나 많이 고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수원FC는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지난 10일 대전과의 12라운드에서 1대2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4연패 늪에 빠지면서 9위(4승3무8패·승점 15)로 내려앉았다.
무엇보다 4연패를 당하는 동안 12골을 내준 불안정한 수비가 문제다. 또한 선제골을 내주거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전개가 줄어들고 수비진에서 공을 돌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
수원FC는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선수 구성과 전술 변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수원더비서는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옛 동지’ 안병준의 득점포를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다. 무엇보다 공격의 중심인 라스와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이승우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부상자가 많아 전술 변호가 불가피하다. 라스와 이승우가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수원을 반드시 꺾어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축구 수도’ 수원의 맹주를 다투는 수원과 수원FC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수원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수원더비 ‘홈팀=승리’ 방정식을 이어가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지, 아니면 수원FC가 이 공식을 깨뜨리고 4연패 늪에서 탈출할 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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