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송원중학교
교정 앞으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계절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만석공원을 품은 곳,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된 만석거(만석공원 내 호수)를 품고 그만큼 깊고 넓은 세계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곳. 수원 송원중학교(교장 섭영민)는 아름다운 교정과 함께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나는 미래역량교육의 대표 기관이다. 1984년 송원여자중학교로 문을 연 송원중은 2006년 남녀공학으로 바뀌면서 지금의 교명을 갖게 됐다. 40년의 역사를 거쳐오며 1만4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송원중은 지역 내 대표적인 소규모 학교 중 하나다. 10개 학급 274명의 전교생이 성장 중인 송원중은 특성을 살려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이 활발하며, 그 속에서 존중과 존경의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늘 푸르른 지조와 절개의 상징 소나무를 교목으로 아름다운 학생상을 상징하는 장미를 교화로 두고 있는 송원중을 찾아 학생들의 꿈이 커 가는 현장을 둘러봤다.
■ 소규모학교 장점 살린 교육으로 학교폭력 제로화 도전
전교 학급 수가 10개 학급뿐인 송원중은 그에 걸맞은 세밀한 교육으로 인성이 바로 서는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가족과 같은 따뜻하고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교원들 간 친밀도를 높이면서 협업해 가는 분위기는 각종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데 있어 송원중만의 힘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점심시간 무렵 찾은 송원중에서 만난 학생들이 취재진을 향해 큰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복도를 지나면서 만난 학생들은 저마다 큰소리로 인사를 건네며 방문객을 환영했다. 이는 비단 외부인의 방문 때만은 아니다. 매일 아침 교정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라는 인사가 울려 퍼진다. 선생님들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관심과 사랑을 전달하고, 그런 모습 속에서 학생들은 존중과 존경의 학교 문화를 익혀 가고 있다.
이러한 배려의 문화는 학교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도 톡톡히 몫을 해내고 있다. 송원중은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완성하기 위해 예방 활동에 초점을 맞춰 나침반 영상 교육부터 칭찬릴레이, 친구사랑 주간 운영, 친구사랑 문예 대회, 친구사랑 이해증진 프로그램 등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학생자치회와 학부모회, 교사, 중부경찰서, 학부모봉사단 등 100여명이 손잡고 친구 사랑의 날 홍보와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송원중의 예방 교육은 지난해 학교폭력 심의 건수 ‘0건’이라는 성과를 냈다.
■ ‘번화가로 놀러간다고? 나는 학교에서 논다’… 자유공간 ‘청개구리 연못 교실’
송원중이 다른 학교와 큰 차별점을 지닌 비결 중 하나는 청소년 자유공간인 ‘청개구리 연못 교실’ 운영이다.
청개구리 연못 교실은 송원중 본관 1층에 있는 교실로, 학생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다. 수원특례시의 공모사업을 통해 4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은 학교공간혁신사업, 청개구리 연못 교실은 지난 2020년 완공됐다. 이곳에는 PC존을 시작으로 만남이 있는 북카페, 음악 보컬 밴드 연습실, 노래연습실, 영화 및 음악감상실, 댄스 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학교 차원에서 추가로 조성한 탁구장과 스터디 카페 역시 함께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개구리 연못 교실은 수원특례시에서 인력을 지원해 송원중 학생뿐 아니라 지역 청소년들이 누구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거점 문화시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내부 시설 역시 최신식으로 갖추고 있어 학생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했다.
■ 미래역량교육 강화… 탄소중립 교육 앞장
송원중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역량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선 컴퓨팅 사고력 증진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1학년 과정에 ‘피지컬 컴퓨터’ 과목을 신설했고, 2학년 부터는 정보 과목을 이수하도록 해 교육을 통한 미래 역량 함양을 도왔다. 또 학생자율동아리인 ‘소프트웨어 메이커반’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AI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정보 교실의 인프라 구축과 프로그램 보강 등에 열중하는 한편 방과후 교육활동 프로그램에 AI분야 과목을 개설하는 것은 물론 교육과정 내 주제 선택을 통한 관련 교육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여름방학에는 재학생과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캠프도 예정돼 있다.
송원중은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 탄소중립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탄소중립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기후 환경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교 자체적으로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지구의날 소등행사’를 통해 2학년 창의적 재량활동 동아리인 환경탐구반 학생들이 소등행사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제작, 등굣길 캠페인을 펼치며 선후배 친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환경교육주간을 운영하면서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과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버섯을 재배하는 커피버섯키트를 활용한 탄소중립 교육도 진행했다.
인터뷰 섭영민 송원중학교 교장
“학생들 꿈을 향한 멋진 도전... 학교가 물심양면 지원 약속”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갖고, 그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학교가 앞장서 도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3년째 송원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는 섭영민 교장은 학생의 행복과 학교의 발전을 최우선의 목표로 두고 선망받는 학교 환경을 조성해 가고 있다.
과거 다양한 학교에서 근무했던 섭 교장은 송원중에 부임하고 난 뒤에야 교육 선진국에서 학생 수를 350명 미만으로 두고 있는 이유를 알게 됐다고 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가족과 같은 친밀하고 친근한 학교를 만들어 가면서 존중과 존경의 학교 문화가 정착하고 있음을 느껴서다.
그는 “학생들은 송원중을 급식이 참 맛있는 학교이자 활기차고 역동적인 학교라고 소개하며 자부심을 갖는다”며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이 즐거움으로, 우수한 교육시설이 미래 역량과 잠재 능력을 개발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원중은 방과 후 자율동아리 활동이 특화돼 있는 학교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통기타 동아리의 봄·가을 정기연주회는 학교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이외에도 솔뜰 기자단, 나르샤 치어리딩 반, 소프트웨어 메이커반, 방송반, 영어로 세계로반 등 학생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줄 다양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얼마 전 스승의 날 재학생들에게 ‘최고상’을 받기도 한 섭 교장은 “중학생 시절은 학생들이 꿈을 갖고, 그 꿈을 실현해낼 힘을 키워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교육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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