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오두산성 2차 학술발굴조사…통일신라시대 추정 유물 다량 발견

파주시 오두산성 발굴조사현장. 초축 성벽과 수축 성벽 교차 양상을 비롯해 성벽과 관련된 배수구 등의 시설이 확인됐다. 파주시 제공 

 

파주 오두산성 학술발굴조사에서 큰항아리 등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대거 발견됐다. 

 

또한 초축성벽과 수축성벽 교차양상을 비롯해 성벽 관련 배수구 등의 시설도 확인됐다. 

 

조사는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6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원형을 거의 알 수 없었던 오두산성(사적 제351호) 성벽축조과정과 축조술 등을 규명할 자료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파주시 오두산성 발굴조사현장. 초축 성벽과 수축 성벽 교차 양상을 비롯해 성벽 관련 배수구 등이 확인됐다. 파주시 제공

 

특히 통일신라시대 유적에서 함께 출토되는 유물들이 대거 발견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오두산성은 사방이 가파르고 삼면이 강과 바다에 접해 있어 천혜의 요지에 축조된 산성으로 길이 620m의 백제시대 테뫼식 산성이다.

 

김정호 선생의 ‘대동지지’에는 오두산성이 백제의 관미성(백제 북쪽에 있던 성)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번 2차발굴조사는 지난 2월 문화재청의 발굴허가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9월 1차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초축성벽과 수축성벽의 교차지점, 배수로, 잔존 성벽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파주시 오두산성 발굴조사현장. 훼기행위(제사 그릇을 의도적으로 깨뜨리는 행위)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대호(큰 항아리)와 주름무늬병, 각진 병(편구병), 굽접시(대부완) 등이 출토됐다. 파주시 제공

 

오두산성에서 초축성벽과 수축성벽 교차 양상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과 초축 이후 최소 1~2차례 수축과 보축 등을 거친 것으로 밝혀졌다.

 

김아름 파주시 학예사는 “발굴조사 결과 산성 안팎을 모두 돌로 쌓는 협축법의 축조방식을 이용해 성벽을 쌓았다”며 “성벽과 관련된 배수구와 개구부(출입로)를 메꾼 양상 등을 확인히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훼기행위(제사 그릇을 의도적으로 깨뜨리는 행위)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대호(큰 항아리)와 주름무늬병, 각진 병(편구병), 굽접시(대부완) 등이 출토됐다. 

 

오두산성발굴조사결과 훼기행위(제사 그릇을 의도적으로 깨뜨리는 행위)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대호(큰 항아리)와 주름무늬병, 각진 병(편구병), 굽접시(대부완) 등이 출토됐다. 이와 같은 유물들은 대체로 통일신라기의 유적에서 함께 출토되는 유물들이라는 것이 파주시설명이다. 파주시제공

 

이 같은 유물들은 대체로 통일신라시대 유적에서 함께 출토된다.

 

김경일 시장은 “향후에도 이번 오두산성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성벽을 중심으로 확대 조사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오두산성의 전체 규모와 구조, 축조시기,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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