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선제골 불구, 후반 3골 내주며 울산에 1-3 역전패
수원FC가 선두 울산 현대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이날 은퇴식을 가진 박주호에게 ‘승리 선물’을 안기지 못했다.
수원FC는 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박주호의 친정팀 울산과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윤빛가람이 전반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마틴 아담과 주민규, 바코에게 연속골을 내줘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5승3무9패, 승점 18에 그쳐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수원FC의 출발은 좋았다. 이날 은퇴무대에 중앙 미드필드로 나선 박주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하던 수원FC는 전반 16분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뽑았다.
이용의 크로스를 울산 수비수 정승현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으로 떨어진 것을 윤빛가람이 달려들며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16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은 윤빛가람의 2경기 연속 골이다.
수원FC는 전반 25분 울산 아담이 날린 헤딩슛을 골키퍼 박배종이 손으로 쳐낸데 이어 1분 뒤 엄원상의 슛이 골대 맞고나온 것을 아타루가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친 수원FC는 박철우 대신 이승우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고, 울산도 윤일록을 바코로 교체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5분 아타루와 1대1로 맞선 위기에서 골키퍼 박배종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수원FC는 그러나 24분 동점골을 내줬다.
수원FC 수비수 김선민의 실수를 틈타 아타루가 공을 빼앗아 연결한 것을 아담이 왼발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공세를 이어가던 울산은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득점 선두 주민규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과 주민규가 치열한 자리싸움을 하던 중 윤빛가람 발을 맞고 흐른 공을 주민규가 넘어지면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승부의 추가 울산으로 기울어진 상황서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쐐기골을 내줬다. 울산 바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대 오른쪽으로 가볍게 찬 것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후 “박주호의 은퇴 경기여서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후반 체력 저하와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 중 하나다”라며 “공격 기회에서 연결이 세밀하지 못했다.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감독으로서는 아쉽고 우리팀의 한계인가 싶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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