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늪’ 수원 삼성, 강등 위기 악몽 재현되나

김병수 감독 소방수 투입 불구 최근 4연패 등 부진 지속
작년 악몽 재현 피하기 위해서는 11일 인천전 승리 절실

수원 삼성

최하위 탈출을 위해 김병수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또다시 연패 늪에 빠지며 지난해 강등 위기 악몽을 재현하고 있다.

 

수원은 김병수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였던 강원FC와의 13라운드에서 한호강의 헤딩골과 안병준의 추가 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어 리그 선두인 울산 현대를 상대로 2골을 넣는 등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했지만 회생의 기미를 보였었다.

 

그러나 울산전을 시작으로 제주전, 수원FC와의 ‘수원더비’, 지난 7일 광주FC와의 17라운드(이상 1-2 패)까지 4경기를 연속 패하며 2승2무13패(승점 8)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팬들에게 겨우 강등을 모면했던 지난 시즌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 7일 광주와 원정 경기에서 안병준이 전반 선제골을 뽑았으나, 후반에 내리 2골을 내주면서 1대2 역전패했다. 이에 원정 수원 팬들은 ‘정신차려 수원’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광주전 패배 후 “공격 앞쪽에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교체하면 좋겠지만 자원이 충분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잘 버티려고 노력했지만, 실점을 했고 후반에 체력이 다운되면서 카운터어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수원은 현재 전력 누수가 크다. 수비수 불투이스와 공격수 뮬리치, 바사니의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김보경과 한석종도 부상이다. 적은 득점 루트 중에서 그나마 골 흐름을 타고 있는 안병준이 틈틈이 활약하고 있지만, 안병준 또한 내전근 부상을 안고 뛰고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

 

강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지만 김병수 감독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탈출구를 찾는 것이 절실한 수원은 오는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갖는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1승4무)의 인천도 승리를 통한 승점3 추가가 간절해 하위권 팀간 치열한 부진 탈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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