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입주사 기업 지원허브·성장센터 등 통해 단계별 공간·체계적인 지원 호평...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內 조성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의 ‘청년 기(氣)살리기 프로젝트’는 주거·일자리 지원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LH 경기남부본부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 체계는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녹아 있다. 이곳은 이른바 ‘스타트업 탄생의 요람’이라 불리는데, LH 경기남부본부는 기업지원허브·기업성장센터 등을 통해 스타트업에게 성장단계별 맞춤형 공간제공 등을 지원 중이다.
실제 이곳에서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종사자들 역시 성장단계별로 이뤄지는 체계적인 지원에 큰 도움을 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ICT 융합기업을 이끌고 있는 정용수 망고슬래브 대표(42)는 지난 2016년 다니던 회사의 사내벤처 분사(分社) 이후 처음으로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정 대표가 수많은 스타트업 지원시설 중에서도 LH의 기업지원허브에 입주한 계기는 ‘우수한 인프라’ 때문이었다. 당시 이곳은 유일하게 20인 시설을 갖춘 곳이었던 데다 근무여건을 중시하는 유능학 경력자들을 채용해야 했던 상황이라 기업지원허브는 그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갖춰져 있는 인프라가 훌륭하다 보니 현재 기업지원허브에 머무는 기업이나 졸업해 나간 기업들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사실 일반적인 창업보육시설에서 성장한 기업들은 실적이 올라 직원 수가 늘면 독립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이른바 ‘재앙’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회사 입장에선 비용이 많이 들어, 성장하는 게 되레 부담스러운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 대표는 LH의 기업지원허브 만큼은 이러한 우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곳은 기업이 성장하면 주기별로 선정 절차를 통해 추가 근무공간도 확보해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간 관리 등 부수적 문제를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업무에 집중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곳에는 정 대표의 회사 ‘망고슬래브’ 외에도 약 185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약 1천200명의 종사자들이 근무 중이다. 인근에는 창업지원주택 등도 조성해 직주근접도 실현되고 있다.
정 대표는 “금액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체감시세는 주변 시세의 5분의 1 수준”이라며 “공간관리, 환경조성, 주차여건 등을 모두 감안하면 주변 시세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학 안에 조성되는 ‘캠퍼스 혁신파크’도 정부·지자체·대학·LH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LH 경기남부본부는 선도사업으로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혁신파크를 조성 중이다. 대학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창업·벤처기업부터 기업경영까지 가능하도록 조성돼 청년 창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경기테크파크와의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되는 점이다.
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성장한 뒤 기업지원허브를 나가는 기업들의 사례를 종종 듣는데, 이러한 일들이야 말로 우리 본부가 추구하는 스타트업의 단계적 성장지원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성공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지역특성을 활용한 여러 스타트업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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