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학생교육원, 다양한 지역특화 체험활동... 리더십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리더십 프로그램’ 러브콜에 11기씩 1박2일 과정→22기로 늘려
인기만점 ‘교사 직무연수’ 확대 예정... 도내 6개 분원, 야영 수련교육 계획

지난 1981년 올바른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을 정립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강화군(당시 김포시)에 호국교육원이 들어섰다. 호국교육원은 2012년 학생 맞춤교육에 초점을 맞추고자 경기도학생교육원(원장 이현철)으로 명칭을 변경, 학생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해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4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도학생교육원은 ‘즐거운 상상, 함께하는 도전, 행복한 미래’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최근 경기도교육청의 정책 기조인 자율, 균형, 미래를 담아 교육과정을 재정비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지역 학생들을 위한 최적의 맞춤교육이 이뤄지는 곳, 경기도학생교육원에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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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체험활동 통한 균형 있는 인성교육

 

경기도학생교육원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학생자치 리더십 과정’이다. 리더가 갖춰야 할 인성과 미래 리더에게 필요한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공동체 의식 등을 기르는 교육과정이다.

 

이 과정은 각 학교의 학생자치회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11기씩 1박2일 과정으로 운영해 왔다. 올해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 리더십 교육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22기로 교육 횟수를 확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부 학교에만 치우쳐진 기존 프로그램의 단점을 보완, 지역별 학생자치 리더십 과정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역별 리더들을 모아 교육하면서 이들이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돕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학생교육원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공동체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인성 함양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인성 함양 과정은 학생들의 올바른 디지털 기기 이용 습관과 안전한 인터넷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한 숙박형 체험 과정이다.

 

이 밖에도 미래인재 역량 함양을 위한 창의융합 과정인 ‘강화지역 특화 프로젝트 과정’, ‘창의융합 프로젝트 과정’ 등이 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학습 형태인 프로젝트 과정은 학교의 교육과정에 기반, 지역과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 스스로 관심 과제를 선정하고 계획, 체험, 평가 등 전 과정을 함께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11기로 운영됐으며, 올해는 20기로 확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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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연수... 우수한 프로그램, 경기도 전역에 펼치다

 

경기도학생교육원은 교육원의 우수한 프로그램이 경기도 전역의 학생들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교사 직무연수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매년 강화역사문화 체험과정, 학생 야영·수련 전문가과정 등의 교사 직무연수가 진행되고 있고, 참여한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에는 확대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현장 사례를 공유하며 학생자치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초·중등교사를 대상으로는 학생자치 교사연수도 하고 있다.

 

아울러 중등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대상으로 교동도와 강화도 내 역사 체험지를 둘러보는 현장 체험 및 수업사례 공유 등의 과정으로 구성된 강화역사문화 체험과정과 숲 체험,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 캠핑 활동 등의 교육이 이뤄지는 학생야영·수련교육 직무연수 등이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급 내 관계회복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학생과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인 사제동행 인성 힐링캠프가 운영될 예정이다. 7월 중 6개교를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며, 경기도학생교육원은 이 교육이 교권 신장 등을 통한 학교 현장에서의 갈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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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가까이, 더 즐겁게... 지역특화 체험학습장

 

경기지역에 6개 분원의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학생교육원은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에 발맞춰 본격적인 야영 수련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김포, 양평, 여주, 연천, 용인, 포천 등 경기도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6개 분원은 각 야영장의 지리적·인적 자원에 맞춰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분원은 인근 애기봉 평화전망대와 연계한 통일캠프와 역사문화교육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평분원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역사기행, 숲과 강에서 만나는 체험활동, 미래사회 안전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여주분원에는 물길 따라 생태탐방, 인문 도시 역사문화 탐방, 청소년 시민교육 및 인성교육 등을 포괄한 생태체험 캠프와 역사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연천분원에서는 유네스코 지질공원 체험과 통일안전교육, 재난안전, 천체지질 과학캠프, 수상안전 체험관 등 안전과학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다.

 

용인분원은 경기학교예술창작소, 경기학생스포츠센터와 연계해 예술 체험 교육과 학생 리더십 캠프, 수련활동, 학급캠프 등 학생주도 배움을 실현하는 프로그램들을 구성해 뒀다.

 

포천분원의 경우 한탄강 지질공원, 국립수목원과 연계해 생태 놀이마당 체험학습, 모험체험시설인 에코 익스트림 타워를 활용한 학급 캠프, 가족 공감 캠프 등 맞춤형 생태체험 교육과 체험중심 시민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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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현철 경기도학생교육원장 “자기주도·공동체 역량 강화”

 

“안전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기반으로 참된 인성교육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이현철 원장은 미래사회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생태적 위험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관계망 등 과학기술의 발전과 변화로 인해 예측이 쉽지 않아 도전과 변화에 발맞춘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로 미래 사회에는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길을 찾아내는 자기주도성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인성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위한 교육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경기도학생교육원은 리더십 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 산실”이라며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체험교육과 공동체성 함양 교육 등을 통해 참된 인성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학생 맞춤형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경기도학생교육원에서는 주로 숙박형 집합교육이 있는 만큼 이 강점을 살려 오롯이 학생들에게 맞춘 교육을 하고 있다”며 어느 교육 기관보다도 학생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 일환으로 학생들의 최근 트렌드에 맞는 아늑하고 편안한 교육시설이 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공간 조성과 시설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계획도 전했다. 학교의 에듀테크 활용 교육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에 발맞춘 첨단 체험시설을 점차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 원장은 “경기도 북, 동 남쪽 어디에나 있는 6개 분원과 힘을 합쳐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을 만들어 가겠다”며 “‘다시 오고 싶은 교육원, 오래 머물고 싶은 교육원’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질을 관리하고 교수요원의 역량을 강화해 전국 최고의 학생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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