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위기’ 수원, 서울과 홈 슈퍼매치에 사활

A매치 휴식기 동안 수비조직력·공수 밸런스 강화 역점
서울의 주 득점원인 나상호·황의조 봉쇄가 ‘승리 관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이번 주말 서울과 홈 슈퍼매치를 갖는다. 사진은 수원 선수들이 지난 수원FC와의 수원더비 패배 후 아쉬워하는 모습. 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부진의 늪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이번 주말 FC서울과의 홈 ‘슈퍼매치’에서 부진 탈출에 나선다.

 

수원은 시즌 성적 9승2패3무(승점 9)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사상 첫 강등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역대급 위기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위 서울과 이번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첫 슈퍼매치였던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1대3으로 완패했다. 당시 사령탑은 이병근 감독이었고, 이번에는 김병수 감독이 맞선다.

 

김병수 감독을 영입해 반전을 꾀했던 수원은 전혀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3라운드 강원FC전 승리로 반짝 희망이 보이는 듯 했으나 이후 4연패를 당한 뒤 18라운드서 인천과 득점없이 비겼다.

 

11위인 강원(승점 12)과 격차가 3점에 불과해 이날 슈퍼매치서 승리를 거둔다면 탈꼴찌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서울도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주춤한 상황이어서 한번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다만 수원으로써는 득점 3위인 나상호(8골)와 1년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보며 득점감을 되찾고 있는 황의조의 봉쇄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다.

 

상황이 절박한 수원은 A매치 휴식기였던 지난 14일부터 휴식 없이 훈련을 이어왔다. 그동안 불안했던 수비 문제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둬 훈련하며 전력을 다졌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불안했던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역점을 뒀고, 공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훈련에 주력했다”라며 “슈퍼매치가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이라는 점은 공감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당장 한 경기 한 경기 승리가 더 중요하다. 특별한 의미보다는 오로지 승리에만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사니, 김경중, 전진우, 한호강이 아직 부상 중이고 뮬리치는 회복해 대기 명단에 올려놓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팀 창단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수원이 서울과의 라이벌 매치를 승리로 장식해 부진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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