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유럽투어’를 통해 우리 전통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주독일대사관 본분관, 주세르비아 대한민국대사관에 공식 초청돼 2개국 4회 유럽투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독일공연은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독일의 3개 도시에서 열리며, 세르비아 공연은 한국주간 특별 축하공연으로 추진된다.
1부를 여는 ‘시나위-원(圓), 방(方), 각(角)’은 경기도의 대표 음악장르이자 전통적인 즉흥 음악인 경기시나위를 서양음악의 리토르넬로에 녹여냈다. 독주와 조화로운 앙상블을 반복하며, 섞이고, 변형되고, 다시 변주되는 방식으로 리듬을 전개해나간다. 이어 ‘이수대엽’과 민요 메들리 ‘이별가, 오봉산타령, 연평도 나나니, 정선아리랑, 어랑타령, 돈돌라리’를 선보인다. 마지막은 장구의 다양한 모습을 현대적인 리듬 앙상블곡으로 창작한 장구합주 ‘궁궁락타(弓弓樂打)’를 연주해 우리 장단과 가락의 다이나믹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앞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원일 예술감독은 전통음악을 다양한 장르에 녹이는 독창적인 시도를 해오고 있다. 이번 투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나위-원(圓), 방(方), 각(角)’과 ‘장구합주-궁궁락타(弓弓樂打)’에서도 이 같은 창작방식을 이어간다.
2부는 지난해 9월 유럽 5개국 투어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원 감독의 작품 ‘디오니소스 로봇’을 무대에 올린다. 이는 예술가 백남준에 대한 작곡가의 오마주가 담긴 곡이다. 타악기들과 한국의 전통악기, 전자음향과 인성의 조합을 통해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현대적인 음향으로 이뤄진 ‘다이나믹 코리아’를 느낄 수 있다.
한편, 투어는 27일 뒤셀도르프 쿤스트팔라스트 로베르트 슈만 홀, 29일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 그레이트 홀에서 진행되며, 다음달 1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마들레니아눔 오페라극장 벨리카 홀에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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