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들꽃 달기

수수한 그대가 너무 이뻐

나는 길가에 오종종 마중하는

들꽃에게 눈웃음 건넨다

 

하늘의 별들이 지상으로 뛰어내려

꽃들이 천상의 별꽃으로 필 때까지

 

이야기하지 말자

내 그리워했노라 사랑하였었노라

노래하지 말자

 

안개 낀 아침에도 해는 뜨고

또 별이 지고 있음을

오래 새기고 알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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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동 시인

시집 ‘정숙한 목련’ 등 다수.

한국시학상 본상

영랑문학상 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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