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성, 2조4천억 반도체 소부장 산업 품다/정치권 역할 평가하고 정부 결정 환영한다

소재 부품 장비 업종을 소부장 산업이라 한다. 우리 산업의 중심인 제조업의 뿌리다. 반도체 소부장 산업은 특히 그렇다. 그 중요성이 강조된 것이 2019년 7월이다.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를 겪으면서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자립의 절절함이 제시됐다. 2020년부터 정부가 소부장 으뜸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 역시 2019년의 ‘소부장 산업 위기’가 낳은 교훈이다. 이 중요한 소부장 산업 중심지가 경기도로 결정됐다. 안성시 보개면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해 발표했다.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원이다. 157만㎡ 규모에 사업비 6천747억원이 투입된다. 2026년 착공하면 2030년 준공될 계획이다. 안성 지역이 얻게 될 경제 효과가 엄청나다. 생산유발 효과만 2조4천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도 1만6천여개로 추정된다. 안성 지역 역사에 남을 대규모 산업 기반 입지 사업이다. 지역민에 돌아갈 이익이 크다.

 

우리도 정부의 이번 지정을 환영한다. 아울러 지극히 합리적 결정이었음을 높이 평가한다. 용인과 평택은 세계적 반도체 집적 단지다. 이번에도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로 용인과 평택을 지정했다. 용인 남사(삼성전자), 용인 원삼(SK하이닉스), 용인 기흥(삼성전자), 평택 고덕(삼성전자)이다. 이와 인접해 있는 안성이다. 세계적 반도체 집적단지와의 접근성에서 단연 이로운 지역이다. 여기에 무한한 가능성도 감안됐을 것이다.

 

이쯤에서 아주 현실적인 평가도 하고 갈까 한다. 유치를 위한 지역의 노력이다. 앉아서 챙긴 결과가 아니다. 치열했던 경쟁이 있었다. 고양, 성남, 평택, 오산도 도전했었다. 평택은 반도체 산업단지 해당 지역이다. 대단지 접근성에서는 오산도 유리했다. 고양과 성남은 노동력 인프라가 풍부했다. 그런데 정부는 안성을 택했다. 유치 과정의 노력이 인정돼야 할 것이다. 김학용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과 김보라 시장의 노력이 평가 받아야 할 것이다.

 

경기도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다. 삼성전자 수원 시대부터 견인해온 역사다. 하이닉스 이천 시대가 SK로 이어져온 역사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경기도의 힘이다. 스쳐가는 정치가 섣불리 논하지 못할 숭고한 역사다. 반도체 소부장 단지 결정이 또 하나의 역사가 됐다. 위대한 경기도에 힘을 보태는 역사가 됐다.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용인·평택 지정을 환영한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안성 지정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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