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하남지역에서는 하남시만의 단독 교육지원청을 신설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교육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정작 교육행정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3월 하남시에서는 하남교육지원청 설립추진위원회가 공식 발족돼 지금까지 서명운동이 한창이다. 그 전위대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단체가 바로 ‘하남시 유·초·중·고 학부모연합회’다.
연합회는 현재 유치원 단설 8개, 초등학교 24개, 중학교 13개, 고등학교 10개 등 총 55개교로 구성된 하남지역 최대 규모의 학부모 단체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연합회 최대인 총회장(50)은 “광주군에서 분리된 후 하남시는 34년 동안 교육행정 업무가 광주시에 위치한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있어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최 총회장이 하남 교육과 연은 맺게 된 것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하남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는 초등학교 2학년 큰아이 학교를 상대로 봉사활동에 나서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서서히 체득하게 됐다.
특히 하남시 ㈔패트롤맘이란 봉사 단체에 소속돼 하교 후 저녁까지 학부모봉사단과 함께 초등학교 외진 곳을 순찰하며 아이들의 안전 생활에 도움을 줬다.
또 청소년들과 함께 틈틈이 요양시설들을 찾아 독서, 공연, 놀이봉사 등을 이어가면서 어느덧 학교 일에 대한 사명감까지 갖게 됐다.
“봉사는 부메랑과 같아 내가 다른 아이들을 지켜주고 돌보고 있을 때 또 다른 이들이 내 아이를 돌보고 지켜주는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최 총회장은 자신이 체험한 봉사가 곧 청소년들이 행복한 하남시가 된다는 확신까지 얻었다.
연합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찾아가는 학부모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희망 학교에 시청각실이나 강당 등 장소를 대관하고 그곳에 질 높은 강연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학부모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 발전과 학부모 역량 강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는 어느덧 학교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사업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 밖에 하남시 교육단체·교육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교육발전, 학교 내 보행안전, 학교안전 및 응급처치 교육, 학교폭력 예방, 학교 주변 유해환경 관리, 그린닥터스 의료봉사 활동 등도 주요 사업이다.
“학교와 학부모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학교와 학생이 있기 때문”이라는 최 총회장. 그는 “학부모회는 교육공동체 일원으로 보다 학교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며 학교는 학부모회와의 소통으로 학생들의 교육 수준과 학교 발전에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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