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주요 대학의 의대 경쟁률이 45.59대 1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학령인구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종로학원과 유웨이에 따르면 13~15일 마감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주요 10개 대학 의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가톨릭대·울산대) 평균 경쟁률은 45.59대 1로, 지난해(44.67대 1)보다 올랐다.
모집 인원이 적은 일부 학교 논술 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600대 1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에는 8명 모집에 5천286명이 지원(660.75대 1)했고,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에는 5명 모집에 3천158명이 지원(631.60대 1)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주요 대학의 수시 전체 경쟁률은 대부분 상승했지만, 비수도권 대학은 다소 하락했다.
이번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서울 주요 12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경희대·중앙대·이화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서강대·한양대)의 평균 경쟁률은 21.39대 1로, 지난해(19.97대 1)보다 늘었다.
반면 경북대 12.39대 1(전년도 14.28대 1), 부산대 10.41대 1(전년도 13.13대 1) 등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은 작년보다 떨어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대학에 지원하는 추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험생 하락 추세가 이어져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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