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OTT 대격돌…온가족 함께, 이불 속 정주행 시작 [추석특집]

6일 간의 추석 연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있다면 콘텐츠의 대격돌이 한창인 OTT에 접속해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일상에 치여 놓쳤던 작품이 있다면 온가족과 함께, 또 이불 속에서 편안하게 콘텐츠 바다로 뛰어들어 보자.

 

■ 온가족이 함께…‘코코’·‘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코코’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온가족이 모여 보기 좋은 두 편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한다.

 

지난 2018년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코코’를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멕시코 고유의 명절 망자의 날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사랑스러운 가족 서사와 사후 세계를 다룬 환상적인 비주얼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작품이다.

 

삶과 죽음을 경유해 각자의 삶에서 가족과 혈통이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세대를 가리지 않는 공감대를 만들어낸다.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지난 2021년 4월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된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에는 내내 불협화음이 맴돌고,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 싸움과 화해를 반복하는 한 이상한 가족이 각자의 세계 속에 갇혀 있다가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2D와 3D의 적절한 혼합, 통통 튀는 색채와 편집으로 무장한 이 애니메이션은 가족 구성원 간 소통의 오류와 부재를 화두로 내세우면서 오랜 기간 반복됐던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정직하게 다룬다.

 

영화 내내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상을 보여주기에 현실 속 우리들의 모습을 투영해볼 수도 있다. 특히 극중 등장하는 미첼 가족들은 감독 본인의 가족을 모티브로 제작한 캐릭터들이라는 점에서도 현실과의 접점도 생긴다.

 

■ 이불 속 정주행…‘무빙’·‘포커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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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OTT 대홍수 속에서 디즈니플러스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드라마 ‘무빙’이 지난 20일 18~20화 공개를 통해 서사를 완결했다. 장기간 연휴에 몰아서 정주행하기 안성맞춤이다.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 누군가의 가족, 연인, 친구이기도 한 사람들의 서사가 시간과 세대를 넘나들면서 20화 내내 밀도 있게 펼쳐진다.

 

강풀 작가는 원작인 동명의 웹툰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각본에 참여했다. 그 때문인지 작가 특유의 정서를 움직이는 휴머니즘, 인물과 인물을 촘촘하게 엮어내는 이야기의 힘이 매체를 넘어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됐다.

 

'포커 페이스' 스틸컷. 왓챠 제공

 

이어 왓챠에서는 미국 드라마 ‘포커 페이스’를 만나본다.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의 감독 라이언 존슨이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인간 거짓말 탐지기’인 주인공 찰리 케일을 따라가는 드라마로, 그가 마주하는 사건의 범인이 먼저 드러난 뒤 진상을 역추적하는 방식의 구조가 10개의 에피소드 내내 펼쳐진다.

 

자칫 반복되는 구조에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경쾌한 리듬의 편집,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 코미디·범죄·미스터리를 오가는 장르의 배합, 얼굴만 봐도 알아차릴 유명 배우들의 출연 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배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게 되는 매력이 회차가 진행될수록 커진다는 점이 눈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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