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환 ㈜선영 대표이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김철환 ㈜선영 대표이사. ㈜선영 제공

 

출소를 앞둔 재소자와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 간 채용약정을 체결, 출소 후 일할 수 있도록 해 건전한 사회 복귀를 돕는 기업가가 있어 화제다.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화제의 주인공은 김철환 ㈜선영 대표이사(68).

 

1995년 안양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위촉돼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김 대표이사는 27년 넘게 110명의 재소자와 채용약정을 체결하고 75명을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에서 일하도록 하는 등 수용자 곁에서 마음을 같이하고 아픔을 나누며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데 헌신적으로 앞장서 왔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까지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으며 회사 동료와 임원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기숙사 제공과 정기적인 방문으로 고충을 해소하고 소통을 통해 출소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불신을 없애며 자신이 직접 고용한 출소자의 결혼을 주선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하기도 했다.

 

사회 정착에 불안감을 느끼는 출소 예정자를 위해 멘토를 구성해 개별 면담과 취업정보를 제공해 재활의 의지를 높여주고 2013년에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보호위원으로 위촉돼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일터나눔 허그기업’ 인증을 받았다.

 

또 안양교도소의 수용거실 개선을 위한 장판과 벽지 교체작업을 시작으로 남부·서울·인천·수원구치소와 제주·대전·원주교도소, 소년분류심사원까지 벽지 교체 작업비 1억6천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안양교도소 운동장 벽화사업, 대강당(선풍기, 앰프, 에어컨) 환경 개선, 수용자 인성교육, 체육대회, 각종 교화공연, 문예작품전시 시상품 지원, 무연고자 가족 만남의 날 행사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와 함께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의왕지구회장을 맡아 청소년범죄를 예방하고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과 일대일 멘토로 청소년 재범 방지 및 청소년을 선도하는 한편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장학금과 학원비, 생필품 등 7천여만원을 지원했다.

 

범죄예방 상담대학을 개설해 152명이 수료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심어줬으며 우범지역 야간순찰로 건전한 청소년 문화 정착에도 솔선수범했다.

 

30여년 동안 다양한 봉사를 펼친 공로로 그는 최근 제78회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출소자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취업 알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회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만이 이들이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범죄 없는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많은 출소자를 취업시켜 재범하지 않도록 희망을 줘 건전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게 하고 사회 정착에 불안해하는 출소 예정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불신을 없애며 출소자의 사회 복귀와 범죄피해자 가족을 돕는 활동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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