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건강한 세상 김지민 감사, “어르신들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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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건강한 세상 김지민 초대이사장. 김종구기자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교육을 통해 가족과 더 가까워지고 소통을 원활히 해 일상생활에서도 스마트기기에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회적협동조합 ‘건강한 세상’의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지민 감사(54)가 어르신들의 정보화 교육에 주력하려는 이유다.

 

2018년 출범한 사회적협동조합 건강한 세상은 비영리법인으로 조합원들이 모여 전문가들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치매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취약계층과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김 감사는 구세군 활동과 각종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컴퓨터 전공 경험을 살려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교육을 해준 것이 건강한 세상 창립의 첫 단추였다.

 

어르신들에게 지루한 워드만 가르칠 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핸드폰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페이스북으로 타지에 있는 손자, 손녀들과 친구를 맺고 채팅을 하거나 핸드폰 촬영에서 초점 이동을 통해 꽃의 솜털까지 찍어봤다.

 

김 감사는 어머니가 치매를 앓았기에 그 아픔과 예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왔다. 그런 아픈 경험이 있었기에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으로 스마트폰, 영상 촬영, 컴퓨터 수업 등 간단한 것부터 전문 인력 양성까지 도모하는 다양한 수준의 교육을 펼치고 있다.

 

김 감사는 “어르신으로 국한될 것만이 아니라 정보 소외계층과 치매 예방을 위한 정보화 교육이 우리가 할 주요 프로그램”이라며 최근 오픈 하우스도 개소했다.

 

오픈 하우스는 건강한 세상의 후원자들에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영상 촬영, 편집, 송출 등을 위한 공유 스튜디오다.

 

건강한 세상의 후원자는 월마다 5천원부터 2만원 정도를 기부하고 회원처럼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교육부터 실습까지 해볼 수 있는 전문 컴퓨터 학원 같기도 했다.

 

김 감사는 “요즘 마을 방송국이 떠오르는데 자치 주민들이 직접 할 수 있어야 마을 예산을 아낄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주요 기술들을 습득하고 경험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5년간 김 감사의 주축이 돼 뛰어온 건강한 세상은 현재 서정식 이사장이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바통을 이어받아 규모 확장이 기대된다.

 

현재는 건강한 세상이 많이 알려져 각종 병원과 구제기관 등지에서 먼저 연락이 와 협약을 맺고 부천 어르신들의 복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

 

김 감사는 “단순히 좋은 일을 오래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교육이 중단됐지만 그때마다 후원자들과 든든히 응원해 준 서정식 이사장님이 있어 힘과 용기를 얻었다. 앞으로 새로운 열정을 불태워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한 세상’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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