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수원시야구소프트볼協 공동 주최 지난달 28일부터 5주간 32개팀 참가 ‘열전’ 막강 타선·기동력 앞세워 타마시에 15대2 압승 수원 페가수스, 고양 원더스 5대2 제압 ‘3위’ 김종수 ‘최우수타자상’·안성수 ‘최우수투수상’
시흥 황금꽃(야간)이 사회인야구의 최강을 가리는 제8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며 5주간 뜨겁게 달군 대회가 막을 내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3위팀인 황금꽃은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단일 리그로 치른 대회 결승전서 장단 15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과 8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기동력을 앞세워 타마시(Tamashii)에 15 대 2로 역전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황금꽃은 1회초 수비서 Tamashii 이재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2점을 먼저 빼앗겼지만, 1회말 13명의 타자가 나와 6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8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강도희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3, 4회 1점, 5회 3점, 6회 2점을 추가해 대승을 거뒀다.
앞서 벌어진 3·4위전서는 수원 페가수스가 고양 원더스를 5 대 2로 따돌리고 3위에 입상했다.
개인상은 최우수타자상에 김종수(수원 페가수스), 최우수투수상에 안성수(Tamashii), 우수심판상은 김곤 심판, 우수기록상은 안봉준 기록원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김영진 경기일보 상무이사, 김승원 국회의원,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 야구의 인기가 다시 불붙고 있다. 우리 수원시를 연고로 하는 KT 위즈가 이곳에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렀는데 아쉽게도 준우승했다”며 “직장을 다니면서 열심히 운동하는 여러분이 정말 멋지고 응원한다. 내년에는 KT가 우승해 카퍼레이드를 벌일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자”고 밝혔다.
또 김기정 수원시의장은 “오늘 4주간의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입상한 선수단 여러분께 축하를 보낸다. 올해 수원 연고의 KT 위즈가 통합 준우승을 차지하고 야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뜻깊은 한해였다. 야구 동호인들의 열정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영진 경기일보 상무이사는 “오늘 여러분들의 열정을 보면서 야구의 열기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경기일보는 여러분들의 열정과 사회인 야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홍보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특례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약 5주간 32개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기량을 겨뤘다.
우승팀 시흥 황금꽃 “탄탄한 팀워크… 창단 4년 만에 첫 우승”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MVP는 황금꽃 선수 여러분들입니다.”
제8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화끈한 타력과 기동력을 앞세워 수원 타마시(Tamashii)에 대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은 황금꽃(야간)의 박동석 감독(43)은 창단 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흥시를 연고로 지난 2019년 창단한 황금꽃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뜻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팀’이라는 뜻이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포지션별 15명의 정예 선수를 선발해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심야 연습에 매진했다.
황금꽃 우승의 원동력에는 서로의 ‘믿음’이 있었다. 운영자들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늘 고민과 연구를 아끼지 않았고, 선수들은 선배 선수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랐다.
이들의 시너지가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고 박 감독은 자평했다.
이날 결승전서 황금꽃은 1회 초 Tamashii에 2점을 먼저 내줬지만 막바로 이어진 1회 말 공격서 타력과 기동력을 앞세워 단숨에 8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한 끝에 낙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첫 창단 때부터 리그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네임밸류가 있었던 팀이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감독으로서 역량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았다”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13점 차이로 우승을 하게 돼, 올해는 정말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부족한 점이 많은 감독을 항상 믿어주는 팀원들이 있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금의 선수들과 함께 최강의 야구단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첫 단일리그 성공 개최… 선수·심판·운영진 모두에 감사”
“올해 수원이 사회인야구의 중심으로서 좀 더 비상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야구 동호인들이 야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6일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막을 내린 제8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주최·주관한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경기를 펼친 선수단과 운영에 힘쓴 운영요원, 심판진들이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라고 치켜 세웠다.
곽 회장은 “지난해까지 운영된 방식과 달리 단일리그로 치러 걱정이 앞섰지만 동호인들이 만족해 다행”이라며 “이번 대회가 코로나19에 지쳐 있던 사회인야구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대회를 즐겨준 참가 선수들을 비롯해 운영진과 심판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를 적극적으로 뒷바라지 해주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님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사회인 야구팀들이 즐길 수 있는 대회 운영과 더욱 내실있는 내년 대회 준비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곽 회장은 “올해 수원 연고 프로야구단 KT 위즈가 바닥에서 시작해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랐고,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 이그스는 조범현 감독의 지휘 아래 데뷔 첫해 경기도 리그에서 5위를 했다. 프로선수도 3명이나 배출했다”며 “지역 초·중·고 야구팀들도 열심히 노력한 끝에 좀 더 비상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시와 함께 야구를 통해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야구 도시 수원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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