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개각… 尹 측근들 “준비는 끝났다” 총선 출격 [총선 관전포인트]

추경호, 대구 달성 ‘수성’ 전망
한동훈, 수도권 도전장 저울질
원희룡, 이재명 지역구 출마설
김은혜, 수원·분당을 등 거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개각과 함께 대통령실과 정부 인사들의 내년 22대 총선 출마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등 정치 일정을 감안, 늦어도 다음 달 초·중순에는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의 교체를 중심으로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역 의원으로 대구 달성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의 총선 출마가 예상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역구인 강남을로 돌아가거나 내각 잔류 등 전망이 엇갈린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전직 의원 출신들의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상태다.

 

이 중 한동훈 장관의 경우 수도권에 출마해 바람몰이에 나서거나 비례대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기용 등 다양한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으며, 원희룡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주자로 본격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분패한 김은혜 수석은 주위에서는 수원 출마를 강력 권하고 있지만, 성남 분당을도 거론되면서 분당을 출마 주자로 거론되는 박민식 장관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수석은 21대 성남 분당갑에 당선됐고, 박 장관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18·19대)을 했다.

 

체육인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이 버티고 있는 오산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는 이들 ‘스타급 인재’들의 출마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인지도와 경륜을 갖춘 인사들의 수도권 출마 움직임에 반색하고 있다.

 

다만, 지역구 경쟁이 과열돼 내부 갈등을 유발하거나, 자칫 윤 대통령의 입김이 공천에 작용했다는 비판을 자초할 가능성을 우려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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