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카이스트 초빙교수 특강 “데이터 대항해 시대… 소프트파워 키우자”

image
윤종록 카이스트 초빙교수가 ‘데이터 대항해 시대-소프트파워를 키우자’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데이터 대항해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5일 오전 8시 경기일보 12월 월례회의에 앞서 윤종록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빙교수의 ‘데이터 대항해 시대: 소프트파워를 키우자’를 주제로 한 강의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윤 교수는 데이터 바다에서 항해하기 위해선 AI(인공지능)라는 배가 필요하고, 이 배를 움직이려면 연료가 되는 ‘소프트파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배를 가졌느냐가 데이터 대항해시대의 패권자가 된다”며 “결국 배를 움직이는 소프트파워가 중요하다. 핵심은 상상력”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을 거대한 혁신으로 바꾼 이야기를 담은 시몬 페레스의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이미 만들어진 것을 복제하는 ‘수평적 확장’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수직적 진보’가 데이터 대항해 시대의 경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자본이나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과학이라는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학의 원천인 ‘상상력’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오히려 다른 자원이 없는 게 축복일 수 있다. 인구가 약 600만명에 불과한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지난 20년간 아시아 1등 대학의 자리를 지켜 왔다”고 전했다.

 

윤 교수는 “세상은 ‘수직적 진보’로 넘어가고 있다. 상상력이 원천이 되고 소프트파워가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며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힘’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후츠파(CHUTZPHA)’를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유대인보다 인구도 많고 아이큐도 높지만 그들과의 차이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후츠파라는 유대인의 국민성을 우리도 닮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