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국힘 '구구회·전희경 등 출마 채비'... 민주 '오영환 불출마 속 민심얻기 분주' 의정부을, 국힘 '이형섭·임호석·정광재 각축'... 민주 '김민철 재선 도전 동분서주'
경기북부 수부도시인 의정부시는 갑, 을 지역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과거에는 갑, 을 지역구를 각각 진보, 보수진영이 양분해 왔다. 갑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당의 텃밭이다. 민주당 문희상 전 의원이 이곳에서 6선을 했으며 그 뒤를 전략 공천받은 오영환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지난 4월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에 충격을 주며 무주공산이 됐다.
을 지역구는 4선의 홍문종 전 의원이 보수 정당의 깃발을 지켰으나 21대 총선에서 김민철 당시 후보가 당선하면서 진보라인을 갖췄다. 현역 프리미엄이 높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민주당의 수성, 국민의힘 탈환이 관전포인트다.
■ 의정부갑
민주당 현역인 오영환 국회의원이 초선임에도 불출마를 선언, 지역 출마 예상자들이 일찌감치 민심 얻기에 분주하다.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시지회 지회장이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고 당내 명예회복을 위해 당원,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매진하고 있다. 문 지회장은 민주정치 구현, 지역주민 우선 정책, 소통하는 정치, 찾아가는 민원 해결사 등 자신만의 정치 행보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은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 32년간의 근무 경력으로 의정부와 북부경제발전안을 내세우며 주민을 보듬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경기도당 상무위원을 역임한 정 전 부의장은 지난 총선에서 전략 공천된 오영환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당후사’ 정신으로 조직을 지켜 당원과 지역주민에게 신뢰를 줬다.
의정부시의회 3선으로 여성 의장을 역임한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도 지역 행사에 참석하며 당내 적격심사를 마쳤다. 최 전 의원은 CRC 미군부대 활용 방안을 비롯해 내년도 의정부 교외선 재개통을 앞두고 지역주민과 함께 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며 빈틈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구구회 경민대 외래교수가 회룡역 앞에 사무실을 내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구 교수는 지방선거(기초의원)에서 연거푸 3번을 ‘나’번으로 공천받고도 시의원에 당선되는 진기록을 갖고 있다.
김정겸 경민대 미래융합교육원장도 지난 4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금지에 도전한다. 김 교육원장은 건국대 교육대학원 강사, 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이며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으로 의정 활동을 했다.
이문열 연세대 연구교수는 의정부시 풋살연합회장을 10년 동안 활동하고 현재 의정부시야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체육인, 사회단체 등과 폭넓은 교류를 통해 현안을 살피고 20~30대 젊은 층과의 소통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희경 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경기 북부지역 험지임에도 도전장을 냈다. 의정부에서 금오초·경민중·의정부여고를 졸업한 전 비서관은 지난달 15일 대통령 재가를 받아 용산 근무를 마쳤다. 전희경 전 비서관은 당협위원장 공석을 염두에 두고, 당원들의 마음을 보듬고 지역 정가를 돌며 주민과 만나면서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역인 최영희 국회의원도 지역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의원은 수도권 순환철도망 완성을 위한 의정부 8호선 연장, GTX-F 노선 추진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 등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 의정부을
민주당 김민철 국회의원이 재선 고지를 향해 분주하다.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지역 사무실을 통해 주민 고충을 들으며 해결 방안에 머리를 맞대는 등 진실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폭넓은 의정활동은 물론, 토론회, 개관식 등 지역 행사에 반드시 참석하는 열정으로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달 ‘더 큰 정치, 더 큰 평화’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북부지역에 특화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핵심 공약인 ‘기본사회와 정책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25년여 동안 지역주민으로 살면서 SNS 활동을 활발히 하고 경기도 북부균형발전전문관을 자청하는 등 경기 북부지역에 큰 공을 들여왔다. 이재명 대표와 촛불집회에 합류한 뒤 도지사·당대표 선거 등 캠프마다 반드시 참여하는 ‘원조 친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형섭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이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의정부 토박이인 이 당협위원장은 초·중·고교를 졸업해 학연도 폭넓다.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줄곧 을 지역구에서 활동하며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임호석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은 초·중·고고를 의정부에서 졸업한 토박이다.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임 대변인은 7호선 역 추가 신설, 8호선 연장 등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며 민심 다지기에 분주하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MBN 앵커 출신으로 대중적 이미지가 높다. 지난달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 뒤 사무실을 열고 출마의 신호탄을 올렸다. 군 복무도 미 2사단 본부중대가 있던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서 카투사로 근무해 눈길을 끈다.
진보당 김재연 전 국회의원이 총선 세 번째 도전장을 낸다. 의정부시위원회 공동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며 소외 계층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암동 쓰레기소각장의 자일동 이전 반대 등 지역의 민감한 사안에도 스피커 역할을 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