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3관왕’ 페디, 황금장갑 영예…KT·SSG는 ‘빈손’

KBO리그 3관왕·MVP 페디, GG까지 수상해 ‘최고투수’ 입증
2위 KT·3위 SSG, 수상자 ‘0’…‘유격수 대전’ 승자 LG 오지환

KBO리그 투수 3관왕과 시즌 MVP 수상에 이어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에릭 페디(NC). 사진은 지난 KBO 시상식 때 아버지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에릭 페디.연합뉴스
KBO리그 투수 3관왕과 시즌 MVP 수상에 이어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에릭 페디(NC). 사진은 지난 KBO 시상식 때 아버지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에릭 페디. 연합뉴스

 

에릭 페디(30·NC)가 투수 3관왕·MVP에 이어 황금장갑까지 꼈다.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골든글러브는 투·포수와 내·외야수, 지명타자 등 총 10개 부문에서 주인공을 선정했고, 한국시리즈(KS)가 끝난 뒤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투수 부문에는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 오르며 시즌 MVP를 거머쥔 페디가 주인공이었다. 291표 중 267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수상자가 됐다.

 

페디는 올해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건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이다.

 

포수 부문에서는 두산 양의지가 개인 통산 9번째 영예를 안았다. 2014~2016년, 2018~2022년 매회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양의지는 올해에도 황금장갑을 손에 넣어 포수 부문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오지환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오지환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대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LG 오지환이 웃었다. KIA 박찬호와 경쟁한 오지환은 291표 중 154표를 받으며 득표율 52.9%를 기록,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9년 만에 LG의 KS 우승을 이끌었고, 역대 최초 단일 KS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우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었다.

 

1루수 부문은 LG의 오스틴, 2루수는 키움 김혜성이 수상했고, ‘홈런왕’ 노시환(한화)은 3루에서 생애 첫 황금장갑을 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타격왕’ 손아섭(NC) 외야수 부문은 홍창기(LG)·구자욱(삼성)·박건우(NC)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편, 정규시즌 2위 KT 위즈와 3위 SSG 랜더스는 이날 시상식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며 ‘빈손’으로 돌아섰다. 3루수 부문에서 노시환과 경쟁한 최정(SSG)은 타율 0.297·29홈런·87타점·OPS 0.936의 호성적에도 수상에 실패했다.

 

유격수 부문 수상자인 김혜성은 페어플레이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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