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칼부림·정자교 붕괴 등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 속 누리호 3차 발사 성공·항저우 AG... 각 분야 성장 도모 대한민국 미래 직결된 道... 새해엔 더 큰 내일 힘찬 채비
2023년 검은 토끼해 계묘년(癸卯年)의 결승선에 섰다. 누구나 기쁨과 슬픔, 만족과 실망을 거쳤겠지만 모든 이의 숨가쁜 나날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새해를 향한 끄트머리에서 문득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본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일이 일어났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1월)됐고, ‘교육 격차 완화’ 차원에서 고교학점제 실시 대상이 일반고까지 확대(3월)됐다. ‘과학 기술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5월)가 성공하는 쾌거도 있었다. 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국제종합대회’인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9월)이 열리는 등 각종 분야의 성장을 도모한 1년이었다.
반면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4월)를 비롯해 서울 서이초 교사의 사망 사건 및 신림역 칼부림 사건(각 7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8월), 수원역 환승센터 돌진 사고(12월)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끊이지 않기도 했다.
여소야대의 현실 속에 정치권은 민생보다 진영 논리에 얽매인 정쟁으로 국민들의 힘겨운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기도 했다. 제1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가결 등 사상 초유의 상황이 잇따랐다. 제도적 허점으로 수없이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낸 전세사기 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법은 여전히 표류 중이다. 예산안은 올해도 법정 처리 시한을 넘겼다. 전술핵탄두 개발, 핵무력 헌법 표기,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이어지는 북한의 지속된 도발 속에 경색된 남북 관계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한해를 보냈다.
이처럼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 경기도는 쉼 없이 달려왔다.
올해 경기도 인구가 공식적으로 1천4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내년에 18조5천638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기까지, 경기도민의 행복하고 편안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쉬지 않고 뛰었다. 그 속에서 경기일보는 늘 사회적 변화를 곁에서 지켜보며 감시했다. 과거를 통해 오늘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상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굳건히 지켜가자는 목표뿐이었다.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 과정에서 보람찬 성과를 얻기도 했다.
1988년 8월8일 창간한 경기일보는 지난달 ‘지령 1만호’를 발행하며 신문의 1만번째 생일을 축하한 데 이어 경기·인천 유일의 네이버·카카오뉴스 콘텐츠 제휴(CP)사로서 ‘네이버 뉴스홈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여기에 미래 성장을 위한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를 창간하며 기존의 지역 중심·지면 중심 기조를 전국화·모바일화까지 확장시켰다.
오늘날 경기도의 이야기는 경기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제도와 정책이 우리나라의 미래 방향과 직결된다. 다가오는 2024년 새해엔 한층 건강하고 탄탄한 대한민국과 경기도가 되기를 바란다. 경기일보 역시 힘찬 출발을 위해 다시금 신발끈을 동여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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